코스피, 64.72% 상승한 2754.86 마감…약 2년만에 2750선 돌파
'美 FOMC·마이크론 깜짝 실적'에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반도체주 급등
현대차·금융주 등 저PBR주도 강세...“미·일 증시 따라잡기 시작됐나” 기대증폭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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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미국발 훈풍에 국내 증시도 날아올랐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반도체주 폭풍 매수세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17만 닉스’에 올라섰고, 삼성전자는 ‘8만 전자’를 목전에 뒀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2% 넘게 급등하며 2년만에 2750선을 넘어섰다.  

21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힘입어 오름세로 장을 시작한 뒤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더욱 키워나갔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41%(64.72포인트) 오른 2754.86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750선에 올라선 것은 약 2년만이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2.84포인트(1.44%) 오른 904.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량주들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SK하이닉스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8.63%(1만3500원) 상승한 17만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도 3.12%(2400원) 상승한 7만9300원에 마감, ‘8만전자’를 눈앞에 뒀다.

이들 반도체 대표주들의 이 같은 강세는 인공지능(AI) 산업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전날 밤 미국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HBM 매출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8% 넘게 뛰었다.

여기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당초 예정대로 3회 인하할 것이란 내용을 시사하면서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연내 2회 인하 우려'를 줄어들게 한 것이다. 

이번 FOMC에서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현행 연 5.25~5.50%)를 동결했다. FOMC 이후 공개된 점도표에선 오는 2025년 금리 중간값이 지난해 12월 점도표와 동일한 4.6%로 제시됐다. 

이로 인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조정하는 폭이 통상 0.25% 포인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3차례 금리를 낮춘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 같은 미국발 쌍호재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폭풍매수세로 이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조8705원과 1조52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의 매력이 재차 부각되면서 자동차주와 금융주들도 다시 날아올랐다.

현대차는 이날 4.5%(1만1000원) 상승한 25만2000원에 마감했고  삼성화재(8.72%), KB금융(3.12%) 등 금융주들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 전문가들은 “미국·일본·대만·인도 등 주요국 증시가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데 반해 국내 증시는 그동안 오름폭이 작았다”면서 “반도체주와 저PBR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촉매제 역할을 할 경우 국내 증시도 오름세가 가팔라지며 주요국 증시 따라잡기가 가속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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