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사이 삼성전자 2조 1000억원 넘게 매수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에 대한 투자 늘어
1분기에 이어 2분기 수출 전망도 ‘맑음’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 주식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1분기에 이어 2분기 수출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당분간 이러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 주식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1분기에 이어 2분기 수출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당분간 이러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최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코스피 전망을 상단 기준 3000포인트 이상으로 앞 다퉈 상향 조정한 가운데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한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 대표주’라고 불리는 삼성전자는 2021년 12월 말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장중 8만원을 돌파하면서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반도체, 자동차 등 우리나라 산업을 이끌고 있는 대표 산업들의 2분기 수출 전망도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어 코스피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 주식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26일 기준 각각 6245억원, 481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는 1조877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는 전기전자(5630억원)를 비롯해 기계(970억원)·운수장비(830억원) 등 순매수했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업황 회복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하는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를 보면 ‘116’으로 기준선(100)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직전 분기(97.2)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특히 2분기 EBSI지수 116은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최고치라는 점에서 수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외국인들은 반도체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한 달(2월 26일~3월 26일) 사이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2조 1238억원) ▲SK하이닉스(6744억원) ▲현대차(6437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3229억원) ▲삼성물산(2836억원) 등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 유지되면서 마이크론 6%대 급등, 엔비디아 상승세 지속 등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 주식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국내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저PBR 업종 내에서는 자동차 업종(현대차 등)에 수급 유입되며 주도주 강세 흐름을 되찾았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코스피 상승세는 수출 업황 회복으로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분기 수출도 반도체,  조선업 등을 중심으로 우수한 실적으로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에도 반도체 수출이 예상보다 가파른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2분기 수출은 더욱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2분기 양호한 수출 전망에도 불구하고 기존 업종별 차별화 현상은 지속될 여지는 있다”며 “반도체, 조선, 자동차 업종을 제외한 다른 종목의 수출 업황 차별화 현상이 2분기에도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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