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이방인’ 이종석 “한마디 한마디가 대한민국을 달군다”

 
[트루스토리] 김현경 기자 = “한마디 한마디가 대한민국을 흔든다!”

‘닥터 이방인’ 이종석이 가슴 깊이 파고드는 4색 빛깔 ‘닥터 훈 어록’으로 대한민국을 ‘박훈앓이’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이종석은 SBS 월화 드라마 ‘닥터 이방인’에서 헤어진 첫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천재 탈북 의사 박훈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명우대학병원에서 천재적인 의술을 바탕으로 의사의 사명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동시에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실감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이종석은 때로는 절절하게, 때로는 박력 있게, 때로는 로맨틱하게, 때로는 능청스럽게 던지는 대사들로 ‘닥터 훈 어록’을 완성, 매력적인 캐릭터 박훈을 더욱 입체감 있게 그려내고 있는 터. ‘시크릿가든’ ‘학교2013’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이어 또다시 등장한 출구 없는 ‘마력남 어록’은 어떤 것인지 짚어본다.

◆ 애절하고 로맨틱한 순애보 어록!

# 운명이야. 심장박동 그거, 사람마다 다 다르대. 얼굴 똑같은 사람이 없는 것처럼 말이야. 들어봐. 근데 너랑은 똑 같지? 그러니까 운명이라는 거야. 너랑 나랑.(1회, 어릴 적부터 운명의 상대라고 확신한 송재희를 껴안고 심장소리를 확인하며)

# 어떡하긴. 온 세상 다 뒤져서라도 찾아내야지. (1회, 갑자기 자신이 없어지면 어떡하냐고 묻는 송재희에게 단호한 표정으로)

# 살아 숨 쉬는 걸 고맙게 해준 애예요. 내 꿈을 되찾아 준 유일한 사람이란 말이에요. (1회, 수용소로 끌려간 송재희를 그만 잊으라고 다그치는 아버지 박철(김상중)에게)

# 의사라면 최소한 사람 죽일 일은 없다 생각하셨죠? 틀렸어요, 아버지. 여긴 의사도 사람을 죽이는 세상입니다. 내 여자 살리겠다고 사람 좀 죽이겠다는 게 뭐가 잘못된 겁니까? (1회, 송재희를 살리기 위해 송재희의 아버지를 죽이는 수술을 하려는 것을 박철이 반대하자 절규하며)

# 재희는 한국에 있어. 아니야. 분명 한국에 있어! 같이 의대에 다녔어. 잘 웃고. 잘 웃고... 잘 웃고...정말 착각한 걸까? 내가 본 재희가 정말 다른 사람일까? (5회, 한승희(진세연)를 보고 송재희라고 생각한 박훈이 오수현(강소라)에게 혼란스러움을 드러내며)

◆ 초강력 일침 어록!

# 개소리 집어치워! 의사로써 환자를 살리러 갔을 뿐이에요. 당신들은 그런 아버질 이용한 거고요. 당신들 욕심 때문에 아버지하고 날 보냈어요. 그리고 헌신짝처럼 버렸다구요. 그렇게 버려진 우리가 그 이상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아저씬 아세요? (7회, 박훈과 아버지 박철을 구명하기 위해 아버지 친구가 백방으로 노력했다는 이야기를 건네자 격분하며)

# 의사? 아저씨 눈에 내가 의사로 보여요? 아버진 절 의사로 키우려고 했죠. 적어도 의사라면 사람 죽이는 일은 없을 거라고 하셨거든요. 근데 아니었어요. 거긴 의사도 사람을 죽입니다. 예, 저 많이 죽였어요, 셀 수도 없어. 그건 의사가 아니잖아요. 시키는 대로 사람 배 가르고 죽이는 그냥 미친개잖아요. 입 다무세요! 아저씨가 어떻게 아버지 마음을 안다고 떠드는 거예요? 미친개가 된 자식 다시 의사로 만들려고, 총알까지 받아낸 그 아버지의 심정을 어떻게 안다고! 그리고 그런 아버질 버리고 온 이 개만도 못한 자식 마음, 아저씨가 뭘 어떻게 안다고 떠들어! (7회, 아버지를 억울하게 죽음으로 몰고 간 사람들에 대해 분노, 오열하며)

# 그 인간 때문에 우리가 무슨 일을 겪었는데! 죽여도 시원치 않을 인간을 날더러 수술하라고? 그딴 거 개나 줘버리라고 하세요! 못합니다. 그런 인간 앞에서 나 의사 흉내 절대 못낸다구요! (7회, 자신과 아버지의 삶을 철저하게 짓밟아버린 국무총리 장석주(천호진)를 수술하라고 하자 소리치며)

◆ 카리스마 의사 어록!

# 하긴 뭐 의사도 아니지. 근데 그쪽이 그런 말 할 수 있어? 환자 보고 도망쳤잖아. 나나 거기 같은 사람 뭐라고 하는 줄 알아? 돌팔이. 그냥도 아니고 열라 돌팔이 알았어? (3회, 불법의료행위를 했다며 다그치는 오수현에게 비아냥거리면서)

# 근데 어쩌죠? 벌써 수술비를 받아서 말입니다. 환자 살리겠다는 것만 생각합시다! (4회, 폐암에 걸린 자신의 어머니를 살려달라는 오수현의 부탁에 오준규(전국환)의 명령을 거역하며)

#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수술 해보는 게 의사 할 일이라고...사실 내가 봐도, 나 의사라고 하기 좀 그렇지. 돈이나 받고 수술하고, 그게 어디 의사야? 근데 말이요. 그렇게 치면 여기 있는 양반들은 뭐요? 월급도 안 받고 공짜로 수술하나? 왜 수술했냐고? 의사 좀 돼보려고 그랬어. 아픈 사람 낫게 해주는 게 의사잖아. 거기 같은 의사. 근데 거긴 왜 안 했어? 성공률이 낮아서? 그럼 그거 높은 환자만 하는 게 의사야? 환자 살고 싶어 하고, 살려달라는 사람 있는데, 성공률 낮을 거 같으니까 포기하고, 환잘 죽게 냅두는 게 의사냐고! (5회, 오수현의 어머니 수술이 실패, 사망하자 흉부외과의사들 앞에서)

# 정신 똑바로 차려. 혈압 떨어지잖아! 산포도 구십이잖아. 산소라인 막힌 거 아냐? 그런데 왜 안 올라? 돌대가리야? 임산부야. 백이라도 위험할 수 있어! 환자 죽이고 그렇게 변명할거야? (7회, 임산부 수술에 들어온 한승희를 날카롭게 몰아세우며)

# 아픈 게 죕니까? 그만 죄송하세요. 의사가 환자 보는 거 말고 급한 게 또 있어요? 어머니가 건강해야 애들도 챙기죠. (7회, 임산부 환자가 돈이 없다며 간호사에게 계속 사과하는 모습을 본 후)

◆ 능청 어록!

# 니 어머니가 생수냐? 여기까지 배달해 주게? (2회, 이창이(보라)가 자신의 어머니가 한국에 올 수 있도록 돈을 입금했다는 말을 듣고)

# 이거 뭐 모세의 기적도 아니고...(2회, 박훈이 운영하는 가리봉 의원에 가득 차 있던 폭력배들이 박훈을 보고 양쪽으로 길을 터주자)

# 내가 미쳤지. 이걸로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의사 흉낼 내고 지랄이야 지랄이...죽이네.. 환자 살리고 따귀 쳐 맞고! (3회, 아픈 아이의 아버지를 몰래 수술해주고 오수현과 보안요원들에게 잡혀 따귀를 맞자 억울해하며)

이종석 소속사 측은 “이종석은 가슴 속에 내재된 아픔을 가진, 그러나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위해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는 박훈을 100% 표현하기 위해 24시간 박훈에 빠져 살고 있다”며 “매 작품 마다 모든 걸 쏟아 부으며 연기하는 이종석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8회 방송 분에서는 박훈(이종석)이 쌍둥이 아기의 심장 수술을 강행하기 위해 한재준(박해진)에게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 모습이 담겨 긴장감을 높였다.

계속 수술팀이 만들어지지 않아 노심초사 했던 박훈은 한재준의 연인 오수현(강소라)에게 수술에 함께 서달라고 부탁했던 상황.

이에 대해 한재준이 불쾌감을 드러내자 “나중에 돌려드릴 테니까 수술이나 신경쓰슈. 쪽팔리게 지거나 그러지 마슈.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애들 살리란 말이야, 알았어?”라며 카리스마 넘치는 면모를 펼쳐냈다.

수술에서 진 사람은 명우대학병원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해진 가운데 과연 박훈이 수술에 성공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제공 : ‘닥터 이방인’ 방송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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