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행, 2월 대출 금리 연 4.85%…1월보다 0.19%포인트 낮아져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도 0.04%포인트 낮은 3.63% 기록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0.15%포인트 줄어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은행권 대출·예금 평균 금리가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은행권 대출·예금 평균 금리가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코픽스(COFIX)와 시장금리가 꾸준히 하향세를 보이면서 은행권 대출·예금 평균 금리가 석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2월 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85%를 기록했다.

1월(5.04%)과 비교했을 때 0.19%포인트 낮아지면서 3개월째 하락했다.

먼저 가계대출은 4.68%에서 4.49%로 0.19%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3.96%)과 일반 신용대출(6.29%)이 각 0.03%포인트, 0.09%포인트 낮아졌으며,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넉 달째 하향세를 보였다.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49.7%)은 한 달 사이 0.5%포인트 커졌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변동금리가 대부분인 일반 신용대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5.03%를 기록하면서 0.19%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 금리(5.11%)와 중소기업 금리(4.98%)가 각각 0.05%포인트, 0.30%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금리가 중소기업보다 높아진 경우은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 금융중개지원대출과 은행권의 적극적 중소기업 대출 확대 노력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3.63%)도 0.04%포인트 떨어지면서 석 달째 하락 기조가 이어갔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60%)가 0.04%포인트,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75%)가 0.01%포인트 하락했다.

그 결과,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예대금리차’는 1.22%포인트로 전월(1.37%포인트)보다 0.15%포인트 줄었다.

대출 금리 인하 폭이 예금 금리 인하 폭을 웃돌면서 석 달 만에 축소됐다. 다만,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2.50%포인트)는 동일했다.

이번 조사에서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76%), 신용협동조합(4.03%), 상호금융(3.81%), 새마을금고(4.09%)에서 각각 0.16%포인트, 0.08%포인트, 0.13%포인트, 0.11%포인트 낮아졌다.

대출금리의 경우 전달 대비 새마을금고(5.97%·+0.01%포인트)만 상승했고, 나머지 상호저축은행(12.46%·-0.37%포인트)과 신용협동조합(6.14%·-0.08%포인트), 상호금융(5.70%·-0.04%포인트)은 모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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