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박영선 의원실
[트루스토리] 김종렬 기자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관련해 “인사청문회까지 가지 못해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언급한데 대해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가 인사청문회에 가지 못하도록 원인을 제공했는가. 김기춘 비서실인가 누구인가. 여기에 대해서 청와대는 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인사청문 요청서는 왜 국회에 제출하지 못했는가. 임명 초기인 지난 16일, 청와대는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재산상의 서류가 미비 되어서’라고 얘기했다. 유체이탈 화법으로 마치 인사청문회를 못한 것이 국회 탓인양 돌리기 전에 무슨 재산상의 서류가 미비 되었는지에 대해서 청와대가 정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재산상의 서류미비에 대한 정황을 알고 있다. 인사청문 요청서도 제출하지 못하고 나서, 이제 와서 남의 탓만 하는 태도, 이것은 정직하지 못한 것”이라며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도착하면 인사청문회를 하려고 인사청문특위 위원장도 내정을 했고, 특위도 꾸렸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 청문 전의 검증은 너무나도 당연한 국민의 권리이자, 고위공직자의 임무”라며 “세계 경제의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는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의장을 놓고도 유력한 후보자로 언급되었던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청문회 전에 낙마했다. 당시 서머스는 미연방수사국, 국세청, 정부윤리실 등이 총동원되어서 진행되는 후보자 본인은 물론 가족, 친지까지의 혹독한 사전 검증 절차를 거쳤지만, 언론과 여론의 사전검증과정에서 결국 청문회에 서보지 못한 채 후보직을 고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오바마 행정부 2기의 국무장관으로 유력했던 수잔 라이스 전 유엔대사가 낙마한 이유도 바로 이러한 유리알 사전검증을 통해서 걸러진 대표적인 사례”라며 “미국은 보통 2~3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이 같은 사전검증을 통과해야만 정부의 국무위원 후보로 지명될 수 있다. 이러한 유리알 검증이 국민이 정부와 정부의 정책을 신뢰하게 하는 요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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