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원=트루스토리] 정석호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이며, 야권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첫 유세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시작했다.
 
이와 관련 진선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부산, 경남은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기 때문에 ‘지역주의와 지역기반 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문재인 후보의 철학이 반영되었다”며 “특히 부산, 경남은 이명박 정권의 실정과 홀대 속에서 외면 받은 지역이며, 오랜 시간 지속된 단일 정당의 지역정치 독식이 오히려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첫 유세일정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경 시작된 첫 유세에서 문재인 후보는 “부산시민 여러분 안녕하신가? ‘사람이 먼저다’ 문재인, ‘든든한 서민 대통령’, ‘일자리 대통령’이 될 문재인”이라고 인사하고, “오늘부터 공식적으로 제18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저는 오늘 저를 키워주신 부산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위대한 승리의 첫 걸음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문 후보는 “안철수 후보께서 정권교체를 위해 아주 큰 결단, 아주 아름다운 결단을 내려주셨다. 안철수 후보의 그 진심과 눈물을 제가 결코 잊지 않겠다”면서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오랜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고, 노력하다가 그 목적을 위해서 스스로 후보 자리를 내려놓는 그 심정, 그 눈물은 제가 흘릴 수도 있었던 눈물이었다. 그 눈물, 그 심정을 결코 잊지 않고 지키겠다. 안철수 후보가 이루고자 했던 새 정치의 꿈을 제가 앞장서서 안철수 후보와 함께 꼭 이루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문 후보는 “진보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도 정권교체를 위해서 또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서 저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면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제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국민은 하나”라고 밝히고,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후보 그리고 두 분 후보님들을 지지하는 세력은 물론 새 정치를 염원했던 모든 분들, 경제민주화와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모든 세력들, 그리고 모든 국민과 함께 대통합의 국민연대를 꼭 만들겠다. 제가 앞장서겠다. 부산 시민 여러분들께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민주통합당도 국민들께서 이제 그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바꾸고 쇄신해 나가겠다. 민주통합당은 이미 많이 새로워졌다. 그러나 아직도 국민들 눈높이에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민주통합당을 더 쇄신해서 새 정치를 이끌어내는 주도세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는 과거 5.16, 유신독재 세력을 대표한다. 지금도 박 후보는 5?16, 유신에 대해 구국의 결단이라고 하지 않나”며 “평생 서민의 삶을 살아온 사람과 한 번도 서민과 살지 않고 일하지 않은 분 중 누가 서민을 위해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이룰 수 있겠나”며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최근 어려운 부산 경제에 대해 지적하며 이를 20년간의 여당 독재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부산이 제2의 도시라고 자부했는데, 400만 부산시민이라 말했는데, 지금 340만 명 선도 무너졌다. 제2의 도시가 맞나? 청년고용률은 전국 최악, 고령화율은 전국 최고이다. 이게 다 새누리당 1당 독점 20년 동안 만들어진 성적표 아닌가? 이명박 정부 들어서 해수부를 폐지했다. 해수부는 누가 폐지했나?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 의원들이 해수부를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해서 국회에서 통과시킨 것 아닌가? 이제 와서 해수부 부활을 말한다. 아무런 사과 없이 말이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문 후보는 “동남권 신공항은 누가 무산시켰나”며 “제대로 공정하게 심사했으면 동남권 신공항이 어디 들어설지는 부산 시민들이 다 안다. 그 세력의 배후에 박근혜 후보가 있었다는 것을 부산 시민들은 누구나 안다”고 힐난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선거 철이 오니까 부산 시민들의 심판이 무서워 다시 가덕도 신공항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는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며 “신공항은 김해공항의 이전이 아니라 향후 북한과 중국, 시베리아를 잇는 철도의 종착지로서 인천공항에 맞먹는 허브공항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유세에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공동선대위원장, 문성근 상임고문, 조경태 의원, 김정길 전 장관, 선진규 노인위원장, 목연수 상임선대위원장 외 18명의 공동선대위원장, 박재호 시당위원장 외 15명의 지역위원장이 모두 참석하였고, 약 1000여명의 부산시민들이 광장을 가득 메워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문 후보는 첫 유세를 마치고 경남 창원시 용호동 창원시청 정우상가 앞으로 이동해 첫 날 두 번째 일정을 소화했다.

문재인 후보는 창원에서 “저를 낳아주고 키워주신 이곳 경남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꾸고 미래를 바꾸는 위대한 승리의 첫걸음을 시작한다”면서, “새 정치를 통해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이루는 새 시대의 첫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창원은 공업도시이고 수많은 노동자들이 일하는 곳이어서 문 후보가 변호사 시절 노동사건 변론이나 법률지원을 위해 수 없이 드나들었던 도시이기도 하다. 정권교체를 위해 사퇴한 안철수와 심상정 후보에게 감사를 드린 문 후보는 권영길 경남지사 후보를 위한 지원도 잊지 않았다.

“이곳 경남에서도 경남지사 후보를 민주통합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고 야권단일후보 연석회의가 결정해주는 대로 권영길 전 의원님을 야권단일후보로 선택을 하셨다. 아주 큰 결단을 내려주신 민주당의 공민배 후보께 감사를 드리고, 야권 단일후보가 되신 권영길 후보님 축하드린다”며 “이제 권영길 후보님은 우리 민주통합당 후보와 같다. 그리고 저와 함께 러닝메이트가 되셨다. 그렇다면 여러분! 대통령은 문재인, 경남도지사는 누구인가?”라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서 경남은 3.15의거, 부마항쟁, 6월 항쟁을 통해 우리 땅의 민주화를 이끌어왔던 민주화의 성지라고 강조하고 한국 산업화의 산 역사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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