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김현경 기자 = 세월호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위한 동조 단식 농성이 각계각층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수 김장훈에 이어 이승환도 동조 단식에 나섰다.

26일 이승환씨는 자신에 페이스북에 “저도 오늘부터 세월호 동조단식을 시작합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큰 행사가 있으니 목요일까지 할 예정입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승환씨는 그러면서 역사학자 전우용씨의 ‘의미 있는’ 말을 인용했다.

이씨는 “대마도로 끌려간 최익현이 단식에 돌입했을 때, 그 잔인한 일본군도 단식을 말리려 노력했습니다”라며 “목숨 걸고 단식하며 만나달라는 사람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갈치시장이나 방문한 대통령을 두둔하는 자들, 심성이 이러니 일제통치도 좋게 보이는 거죠”라고 세월호를 둘러싸고 국가가 양분된 상황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는 세월호 유족이 청와대를 찾던 날, 부산 자갈치 시장으로 민생 탐방을 떠나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감각(?)에 대한 쓴소리로 해석된다.

또한 이승환씨는 어버이연합을 비롯한 보수단체들이 단식 중 몰래 천막 뒤에 숨어서 치킨을 먹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어버이연합을 비롯한 보수시민단체들은 지난 25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광화문 광장 건너편에서 ‘김진요(김영오씨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결성, ‘국민 릴레이 단식’을 개최했다.

한편 이승환씨는 앞서 24일 자신의 콘서트현장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하며 “유민 아버님, 둘째랑 빨리 따뜻한 밥 먹게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또한 지난달 2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 시낭송 그리고 음악회’에도 참여하는 등 세월호 유족들을 변함없이 위로하고 있다.

사진=드림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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