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서울시당, 박원순 시장 초청 강연회..성황리 개최

[트루스토리] 남진희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선거구 개혁 방안 중에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7일 저녁 7시 서울시립 성동청소년수련관에서는 정의당 서울시당 주최로 박원순 시장 초청 강연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강연회는 정의당 정호진 서울시당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정의당 정호진 서울시당 위원장 환영사, 정의당 천호선 당대표 인사말, 박원순 시장 강연, 정의당 당원-서울시민-누리꾼 질의응답, 참가자 포토타임 순으로 진행됐다.

박 시장은 ‘정치리셋 제2탄’ 특별강연에서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가 사실 가장 이상적인 것이고 전문가 등 많은 분들이 동의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대표성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민주주의라는 것이 다수결 제도가 물론 중요하지만 소수자의 보호라는 측면도 중요하고 소수자라도 현재의 대표를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정의당이 주장하는 독일식 정당명부 비레대표제가 가장 합리적이고 대의민주주의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선 도전과 관련해선, “서울시장에 처음 당선될 때부터 따라다녔던 질문”이라며 “저는 건배사 구호가 ‘오직서울! 오직시민’이다. 지금 당장은 서울을 정말 반듯한 도시로 제대로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다산콜센터 직접고용 문제에 대해선 “직고용을 할 때 2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는 공무원 총액임금제, 숫자가 제한되어 있다는 것 둘째는 민간위탁의 경우가 너무 많아 그 많은 분들을 모두 직고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사회적 일자리 공단을 만들어서 모두 고용하는 방안을 포함해 가장 지혜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서울시가 감당 가능한 방법을 찾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입당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정의당이 그 동안 걸어온 길을 잘 알고 있다. 어렵던 군사정부 시절, 민주주의 운동을 하던 시절,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힘써온 분들이 모인 정당이 바로 정의당”이라며 “그런 삶의 궤적이 저와 굉장히 유사하다. 정의당의 많은 분들이 저와 유사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앞서 인사말에서 “특정 정당 소속의 유력 정치인이 다른 정당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결단하시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정의당 밖의 정치인 중에서 가장 정의당과 비슷한 정치인이 바로 박원순 시장”이라고 참가자들에게 소개했다.

강연은 30분 가량 진행됐으며 박 시장이 직접 PPT를 활용해 그 동안 서울시정에서 진행했던 과정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정의 작은 성과를 만들어 갈 수 있었던 이유는 모든 것을 혼자서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서로 다른 입장을 협치, 혁신, 소통에 근거해 모아나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강연 이후 질의응답의 질의내용은 정의당 서울시당에서 사전에 SNS(페이스북, 트위터), 홈페이지, 전자메일, 정의당 연대단체들의 요청으로 취합된 총 84개의 질문 중 다수 중복 질문과 분야의 다양성을 기준으로 6개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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