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조현아 부사장 땅콩 리턴은 인권유린"
 

 
[트루스토리] 이강욱 기자 =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리턴’ 사건에 대해  ‘인권유린 행위’라고 규정하며 직원들에게 사과를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에게 촉구했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노조(위원장 이종호)는 전날 사장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 “승객 앞에서 해당 사무장에게 잘못된 서비스를 지적한 사실은 인권유린이며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행동이었다”며 “그동안 땀 흘린 직원의 노고에 반하는 행위로 (대한항공을) 국제적 망신거리로 만든 데 대해 직원에게 정식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대한항공 측이 이번 일을 외부에 알린 제보자를 색출하기 위해 승무원들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검열했다는 의혹과 관련, “관련자 징계가 없어야 하며 불필요한 교육 등 근로조건의 저하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객실승무원이 포함된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조현아 부사장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키 위해 공동 주최한 ‘한-아세안 CEO 서밋’에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이 불참해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당초 계획에는 참석하는 것으로 나와 있었던 까닭에 지난 5일 뉴욕발 항공기 사무장 하기 사건으로 대한항공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외부행사를 의도적으로 자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진행하던 광고도 모두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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