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트루스토리] 경찰서 유치장 배식구로 탈출했던 최갑복(50)이 탈주 엿새 만인 22일 오후 4시50분께 경남 밀양시 하남읍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검거됐다.
 
최씨는 이날 밀양의 한 농가에서 라면을 끓여먹은 뒤 쪽지를 남기고 도망갔으며, 쪽지를 발견한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일대를 수색하다 이날 오후 4시20분께 12㎞ 가량 떨어진 밀양시 하남읍의 한 주택가 마당에서 집주인에게 들켜 도망가는 최씨를 뒤쫓기 시작했다.
 
최씨는 동명고를 지나 주택 2곳의 담을 뛰어넘어 S아파트로 들어간 뒤 옥상 보일러실에서 라면박스 3장으로 몸을 가리고 은신했다.
 
수색에 나선 경찰이 보일러실에 숨어있던 최씨를 발견, 권총을 빼들자 그는 별다른 반항을 하지 않고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검거 당시 최씨는 흰색 계통의 줄무늬 와이샤스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수염을 깎지 않고 머리카락이 헝클어진 초췌한 모습이었다.
 
최씨의 주머니에서는 과도 1개와 지갑, 현금 6만원이 나왔다.
 
경찰은 23일 오전 10시 현재, 최씨를 상대로 자세한 탈출 경위와 도주 행적, 추가 범행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5시께 경찰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유치장 내 배식구(가로45㎝, 세로 15㎝)를 통해 빠져나와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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