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 명불허전 최고의 배우임을 시청자들에게 증명…눈빛+표정+대사 삼위일체 연기...명품연기와 명대사의 향연, 단 1회만에 안방극장 압도적 장악

어셈블리 정재영 “이런게 정치다” 역대급 명품연기

 
[트루스토리] 최성미 기자 = 어셈블리 정재영이 일을 저질렀다. 이번엔 국회다. 물론 ‘바보들의 집합체’라고 지탄받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된 것은 아니다.

어셈블리 정재영이 데뷔 후 첫 드라마를 선택했는데 다름 아닌 ‘정치 드라마’다. 연기의 ‘신’ 연기의 ‘갑’이 한국 정치를 어떻게 묘사할지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첫 등장부터 속이 다 시원했다. 물론 한국 노동자들의 이해와 요구를 정확히 대변할지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리고 제작진이 한국 정치인들의 ‘추악하고’ ‘이중적인’ 삶을 얼마나 잘 정확히 투영할지도 미지수이지만, 어쨌든 노동자(노동조합에 가입까지 했으면 더 좋고)가 여의도에 입성하는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엔 부당해고에 대한 아픈 ‘을’들의 기구하고 기막힌 삶을 KBS가 얼마나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잘 그려낼지도 관심이라는 게 시청자들 다수의 의견이다. 그 중심에는 물론 정재영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재영-송윤아-옥택연, 청장년 세대의 모습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공감지수 ↑

‘어셈블리’가 첫 회부터 강력한 흡입력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가 배우들의 명품연기와 쉴새 없이 이어지는 명대사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재영, 송윤아, 옥택연은 청장년 세대가 겪는 현실의 팍팍함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데뷔 20년만에 드라마에 첫 출연한 정재영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그의 눈빛과 표정은 모든 감정을 고스란히 전하며 명대사와 시너지를 일으켜 몰입도를 높였다.

해고무효소송에서 패소한 뒤 정재영(진상필 역)이 판사에게 “왜 미안하다고 하지 않습니까”라며 사과를 요구하는 장면은 해고노동자의 절절함이 느껴지며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송윤아(최인경 역)는 자신의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살고자 하나 녹록지 않은 현실 앞에서 고민하는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거액을 제시하며 불법으로 공천을 받으려는 고객의 요구를 단호히 거절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임금체불과 쌓이는 청구서였다. 결국 자신의 원칙을 저버리고 장현성(백도현 역)에게 전략공천을 부탁하는 모습은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옥택연(김규환 역)은 단 한마디의 대사로 오포세대를 넘어 칠포세대라 불리우는 청년세대의 암울한 현실을 공감있게 그려냈다.

“해고가 뭔지나 알아”라며 일갈하는 정재영에게 분노를 억누르며 절실한 눈빛으로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그 빌어먹을 해고 한번 당해보는게 우리 소원이라구요”라 말하는 옥택연은 이 시대 청년의 모습 그 자체였다.

이들과 더불어 장현성, 김서형(홍찬미 역), 박영규(박춘석 역)도 정치인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 극의 밀도를 높이며 한시라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극의 말미 장현성이 야당 공천이 유력한 정재영에게 여당 공천을 제안하고, 자신이 공천받을 것으로 확신했던 송윤아는 그 말에 경악했다. 황당한 제안을 받은 정재영과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송윤아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회’의 세세한 이면과 ‘정치하는 사람들’의 사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한국 정치의 단면을 가감 없이 그려낼 것을 예고하고 있다.

‘어셈블리’ 2회는 오늘(1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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