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종인, 때 되면 이 당 저 당...인간 모습 아니다”

 

[트루스토리] 김종렬 기자 = 김종인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종인 전 의원에 대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발이 격화되고 있다. 일종의 배신감에 따른 분노로 읽힌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 “지난 대선 때 호남에 안착하지 못하는 문재인 후보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분이 권노갑 고문으로 알고 있다”며 “정치가 아무리 냉정하더라도 권노갑 고문이 탈당하자마자 하루만에 김종인 전 의원을 영입하는 그런 행태는 과연 대통령 후보로서의 모습, 야당 대표로서의 모습 아니고 초선 의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김종인 전 의원을 영입하면서 야당은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들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1400일 이상 묶여있는 의료관계법, 경제활성화법은 야당이 묶어두고 있는데, 그런 야당으로 할 말인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간판을 바꿔달고 사람을 바꾼다고 해서 정당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며 “정당은 정책을 바꿀 때 그야말로 새로운 정당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또한 국민이 속지 않고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틈만 나면 우리 새누리당과 정부가 경제민주화를 후퇴시켰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과연 그런가”라고 반문한 뒤 “정부여당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강력한 실천 의지를 가지고 당초 약속한대로 많은 성과를 이뤄냈고, 지금 강력한 현장점검을 통해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무현 정부에서 혹은 김대중 정부에서 중소사업자금 단 한번이라도 이런 평가를 받아 본 적이 있는지 야당에게 물어보고 싶다”며 “간판 바꿔달기로 국민의 눈을 속일 생각하지 말고 이제는 당당하게 이런 경제정책, 노동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에 대한 답을 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무성 대표는 “우리 새누리당에서 지난 대선 때 선대위원장 급의 국민행복추진위원장직을 맡으셨던 김종인 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에서 모셔갔다”며 “보도에 의하면 김종인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부상하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이어 “지금 현재 박근혜 정부에서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기업활력제고법, 또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좀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해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그리고 선진국 진입과정에서 극심한 성장통을 앓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제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 노동개혁 5개 법안, 그리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테러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테러방지법, 전 세계에 유래를 볼 수 없는 흉측한 독재정권인 김정은 독재정권으로부터 북한 동포들을 보호하기 위한 북한인권법, 여기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의 리더십은 모든 것을 반대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리더십이 되신 김종인 위원장께서는 이 법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입장을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개인적으로 김종인 박사를 존경하지만 이번 사태를 보고 참으로 정치적인 비열함을 느낀다”며 “때만 되면 이 당 저 당 다 다니면서 부귀영화를 누렸는데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고 위험수위에 가까운 말을 쏟아냈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노동시장선진화특위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정상적인 일이 아니”라고 비판의 대열에 동참했다.

그러면서 “가는 건 좋은데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 최고 브레인 아니었느냐”며 “그 분이 왜 그곳으로 이동을 하는지 정체성이 다른 당으로 이동을 하는지 국민은 잘 모르고 저도 전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사진출처 = 새누리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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