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이소연 기자 = 20세기 중반부터 활개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극단적인 인종차별정책과 제도인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끔찍한 인간적 경험들을 가리키는 대명사다. 그리고 현대사회의 부조리한 약육강식이다.

인종경리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가 20여 년 전 철폐된 남아프리카공화국. 하지만 차별의 망령은 이 나라 곳곳에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고 있다. 차별을 재생산해 내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게 흑인들의 호소이다. ‘아파르트헤이트’ 아래에서는 부조리와 모순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지만 말이다.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기리기 위해 2000 명이 넘는 흑인들이 거리로 나왔다. 극단적 인종 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가 철폐될 때까지 차별에 맞서 싸웠던 만델라 대통령, 그는 아직도 영웅으로 기억된다.

‘아파르트헤이트’가 끝난 뒤 정부가 빈민들에게 150만 호의 집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20년이 지나도록 10%도 지원하지 못했다. 차별 정책은 모두 없어졌지만 교육받을 돈이 없어 결국 변변한 직장도 얻을 수 없었던 사람들, 그들에게 가난에서 헤어 나오는 길은 요원하기만 하다.

남아공의 빈부 격차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정치는 흑인들이 장악했지만 주요 경제 부문은 모두 백인들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르트헤이트’의 그늘인 빈부 격차는 엉뚱하게도 흑인들 사이에서마저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다.

방송은 오는 16일 오전 8시 20분.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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