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 ‘새누리’ 김무성 대표, ‘더민주’ 박영선 비대위원 소수자 차별 발언 비판

[트루스토리] 남진희 기자 =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위원장 이수호)는 2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비대위원이 성소수자·종교 등의 차별금지 조항이 담긴 ‘차별금지법’ 입법에 반대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소수자 차별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정의당 성소자위원회는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2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나라와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3당 대표 초청 국회기도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비대위원은 ‘동성애 반대’, ‘차별금지법 반대’, 그리고 ‘이슬람 문화 반대’에 대해 개신교계와 같은 입장을 가지겠다는 구구절절한 맹세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2월 29일은 4년에 한번 돌아오는 윤일이다. 4년을 기다려 맞이하는 특별한 날이다 보니 나라마다 윤일에 대한 특별한 풍습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불길한 일을 피할 수 있는 날이라 하여 장례에 대한 준비를 하는 풍습이 있고, 아일랜드의 경우 오래 기다린 청혼을 하는 풍습이 있다”며 “필리버스터로 대치정국을 벌이던 양대 정당의 대표 인사들이 이처럼 한 목소리를 낸 배경에는 단지 4년마다 돌아오는 윤일과 총선이라는 특별함만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19대 국회에서도 사회적 소수자 인권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져왔고, 종교와 정치가 엄격히 분리되어야 할 국회에서 성소수자 인권보장을 반대하는 성격의 종교 행사가 열리도록 여러 차례 지원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사회적 소수자 인권에 대한 양당의 지속적인 반대가 대표자들의 하나된 목소리로 확인된 것은 우리나라 윤일 풍습으로 해석하면 양당의 인권의식에 대한 장례를 준비한 것이며, 외국의 윤일 풍습으로 해석하면 양당이 다르지 않은 하나라는 결합을 의미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과 다른,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유일한 원내정당인 정의당은 이번 총선과 20대 국회에서도 성소수자의 인권신장을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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