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국회의원, 김무성 유승민 ‘저격’...촛불 민심 정반대 행보 이유는

 

[트루스토리] 김종렬 기자 = 새누리당 이장우 국회의원에 대한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이장우 국회의원의 수위 높은 ‘최고위’ 발언 때문으로, 사실상 탄핵 이후 새누리당의 내분이 ‘임계점’에 이르며 분당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장우 국회의원은 12일 오전 현재 주요 포털 핵심 정치 키워드로 등극하며 종편 등에서 그의 발언에 대한 댜앙한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장우 국회의원이 청와대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

새누리당 비상시국위는 그런 그를 두고 ‘최순실의 남자’라고 규정했다. 비상시국위는 “국정을 농단하고 민심을 배반하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방기한 최순실의 남자들이 당을 떠나야 한다”며 “친박 지도부의 이정현(대표)·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그리고 친박 주동세력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 국민의 촛불민심을 우롱한 자 김진태 등 8명은 즉각 당에서 떠나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장우 국회의원은 당장 반발했다. 마치 새누리당 이날 최고위의 분위기는 ‘화염과 연기를 견딜 수 없는’ 마지막 저항처럼 보일 정도였다. 한마디로 ‘한계상황’에 처해 있다는 의미다.

이장우 국회의원은 비상시국회의가 성명을 통해 당 지도부 즉각 사퇴 및 대대적 인적청산 요구를 한 것을 두고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일갈했다. 또 “박근혜 정권 피해자인척 코스프레 하는 배반과 배신의 아이콘인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적반하장” “후안무치” “대통령 탄핵을 사리사욕 위해 악용하는 막장정치의 장본인”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은 현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이자 배반의 주인공들” “대한민국 정치사의 부끄러운 단면이자 적패로 기록될 것” 등의 표현구를 써가며 작금의 상황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로 ‘분당’이라는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장우 국회의원의 발언이 ‘촛불 민심’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는 것. 현 박근혜정부의 ‘부정부패 신드롬’에 국민 모두가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장우 국회의원의 발언은, 역으로 “친박은 이 신드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즉,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박근혜 대통령 구하기에 매달려 국민을 바라보지 않고 한시적 묘수 찾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는 얼핏 ‘수구보수진영’의 ‘화학적 결합’에는 긍정적으로 비쳐질지 모르나, 현 정권과 친박에 대해 저항적 몸부림을 펼치고 있는 국민적 함성과는 무척이나 거리가 먼 까닭에, 오히려 싱겁고 부끄럽기 그지없다는 목소리가 여권 내부로부터도 제기되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장우 국회의원의 항변은 그동안 박근혜 최순실 권력으로부터 특혜를 많이 받아왔다는 역설적 특권층의 목소리를 강조하는 듯 하다”며 “이장우 국회의원의 주장이 일종의 묘수처럼 보일 수 있지만, 친박만이 믿는 착각으로 보인다”고 일갈했다.

이장우 국회의원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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