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민 대변인 “윤석열 임명, 검찰개혁의 시발점 되길 기대”

 
[트루스토리] 남진희 기자 = 정의당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윤석열(사진) 검사를 임명한 것과 관련, “‘봉투 만찬’으로 무너진 검찰을 뼛속부터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환영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인선은 정의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고, 언젠가는 되살아날 수 있다는 믿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국정원 댓글 사건의 수사팀장을 맡았던 윤석열 검사는 당시 폭로를 통해 국정원 수사에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렸다”라며 “그 뒤 대검찰청에서 중징계 처분을 받고 검찰 수뇌부의 정권 눈치보기에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민은 상부 외압에 굴하지 않고, 정의롭게 수사하려 노력했던 윤석열 검사를 기억한다”라며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습니다’라는 윤석열 검사의 말 또한 울림으로 남았다. 그때 새겼던 다짐이 새로운 검찰의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새로운 검사장 인선과는 별개로 이형렬 전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검찰국장의 비위행위에 대한 철저한 감찰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며 “검찰은 부정한 정권의 하수인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의의 봉사자가 되어야 한다. 윤석열 지검장의 임명이 검찰개혁의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의 5.18 민주화운동 왜곡과 관련해선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의 본질을 흐리는 자유한국당 행태가 목불인견이다”라며 “대통령이 어제 5.18 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에서 진상규명을 약속하자, 생뚱맞게 북한군 개입 여부도 같이 밝혀야 한다고 맞불을 놓았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학살주범인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 인사들조차 북한군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보고 받은 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오히려 신군부가 시민 대상으로 무차별적 폭력을 저지르는 데, 북한군 침투설이 활용됐다는 정황이 진실에 가깝다”라며 “왜곡과 날조로 이뤄진 허위사실을 신봉하고, 국가폭력을 정당화하는 게 우리나라 제1야당의 수준이라니 참담할 따름이다”고 혹평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한 이유도 궁색하기 그지없다”라며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것이 그리 못 마땅한가. 협조와 합의가 없어서라는 변명은 자유한국당에 걸맞은 옹졸함이다”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