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완구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사진=이완구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 출마의사를 밝혔다.

이 전 총리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내년 21대 총선에 출마하겠다”면서 “이후에 개인적으로 정치 활동을 마무리하고 나름대로 갖고 있는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적어도 어느 정치인이든지 갖고 있는 마지막 꿈이 있지 않겠냐”면서 “저는 대통령 빼고는 다 해봤다”고 말해 대선 출마 의지를 내 비쳤다.

이 전 총리는 전날에도 배재대 국제교류관에서 열린 목요언론인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충청 대망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1대 총선에 당선된다면 그 후 대권 문제에 대해 깊게 고려해 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과거 지속적으로 거론됐던 ‘충청대망론’의 연장선으로도 볼 수 있다.

이 전 총리는 또 자신이 예비대선주자 명단에 빠진 것에 대해 “지금 대권 관련해서 여론 조사를 하는데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대선은 3년이나 남았다. 정치권에서 1년은 일반 사회의 한 10년에 해당된다. 지금 거론되고 있는 대권 관련 얘기들은 의미가 별로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최근 정치권의 최대 논란 대상인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5·18’ 망언과 관련 “역사적 상황, 법률적 문제가 국민적 동의가 일단 마무리가 되지 않았나. 이걸 가지고 다시 들춰내 국민 전체 공감을 얻을 수 없는 발언을 하는 것은 결코 국민 통합과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다만 문 대통령의 ‘우리 민주화 역사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며,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굳이 대통령까지 이 얘기에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반응을 보이는 것은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유세 중 '저딴 게 무슨 대통령. 짐승만도 못한 종북 주사파 정권과 문재인 민족 반역자, 우리는 김정은의 노예가 될 거다' 하는 등의 막말에 대해서는 “전당 대회 기간 중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과격한 말이나 주장들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도 “대단히 잘못된 표현이다. 그건 정말로 삼가해야 될 말”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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