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자동향조사, 북미정상회담·주가상승 영향...주택가격전망은 최저치

[그래픽=뉴스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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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허용기 기자]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북미정상회담과 주가 상승 영향으로 3개월 연속 올랐다. 다만 기준치인 100을 밑돌아 아직 비관적 시각이 더 우세하다.

1년 뒤 주택가격을 예상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6일 공개한 '2019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5로 지난 1월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8년 장기 평균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소비자동향지수는 지난해 9월 100.0을 기록한 이후 5개월째 100을 밑돌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북·미관계 개선에 따른 남북경협 기대감과, 주가 상승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가계 재정상황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93)와 생활형편전망CSI(92)는 전달보다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98), 소비지출전망CSI(109)는 전월 수준이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나아졌다.

현재경기판단CSI(70), 향후경기전망CSI(80)는 전월 대비 각각 5포인트, 4포인트 올랐다. 취업기회전망CSI(79)는 1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120)는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5)는 지난달과 변함이 없었지만 주택가격전망CSI(84) 및 임금수준전망CSI(120)는 전월대비 각각 7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CSI(84)는 2013년 1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해 9월 128까지 치솟았다가 같은해 10월 114, 11월 101, 12월 95, 올해 1월 91에 이어 2월 84까지 5개월 연속 추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는데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과 농수산물 가격 상승 압력이 줄어든 영향으로 판단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1.2%), 농축수산물(33.3%), 개인서비스(32.6%) 순으로 꼽혔다.

한은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7일동안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307 가구)를 대상으로 2월 소비자동향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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