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3월 1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독립문까지 행진하며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해 3월 1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독립문까지 행진하며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퀘스트=성진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 행사 전 ‘만세운동’ 행렬이 재현과 함께 입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린 99주년 3·1절 기념식에도 참석해 ‘만세행렬’을 함께 한 바 있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제100주년 3‧1절을 맞이하여 3월 1일 오전 11시 광화문광장에서 각계각층의 국민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함께 만든 100년,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역사와 민주주의 상징인 광화문광장에서 많은 국민들과 함께 대규모 실외행사로 진행된다.

행안부는 이번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위해 광화문광장 전체에 무대와 객석 1만여 석을 설치하고, 일반 국민들의 참석이 가능하도록 행사장 외곽에도 개방공간을 마련해 대형 LED 스크린과 의자를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행사장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의 기본 엠블럼을 모티브로 숫자 ‘100’을 형상화하여 제작하고, 특히 메인무대와 별도로 숫자 ‘00’에 해당하는 부분을 중앙무대로 설치해 기념식 참석자 전체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배치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광화문 광장 앞에 위치한 교보생명빌딩에는 ‘남상락 자수 태극기(1919년)’, 현대해상빌딩에는 ‘진관사 소장 태극기(1919년 추정)’, 세종문화회관에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1923년 추정)’, KT 광화문빌딩에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1940년대 전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는 ‘김구 서명문 태극기(1941년)’,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는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게양 태극기(1942년)’와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1945년)’가 게시되고 정부서울청사에는 현재 태극기가 게시되며, 주요 건물에 걸리는 태극기는 최대 51×34m의 크기로 광화문광장 일대를 하나의 기념식장 형태로 조성한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서는 제100주년 3‧1절을 온 국민과 함께 기념하기 위해 3월 1일 정오를 기해 전국적으로 동시에 타종과 만세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전국 동시 타종 및 만세행사는 민간 7대 종단이 주도하는 범국민행사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함께 참여하며, 이날 정오가 되면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의 교회, 성당, 사찰 등 종교시설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만세행사가 진행된다.

만세운동 행진은 100년 전 그 날의 길을 따라 독립문과 대한문에서 각각 출발하는 두 개의 행진으로 진행되며, ‘광복군 서명 태극기’와 ‘김구 서명문 태극기’ 등 대형 역대 태극기를 앞세우고 수기 태극기, 만장 등을 흔들며 시민들과 함께 행진한다.

한편, 행안부는 “대규모 실외행사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행사장인 광화문광장 전체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의사‧간호사, 구급‧소방요원 등 응급의료진과 소방차, 구급차 등을 현장 배치하는 한편, 비상시 종로소방서 즉시 출동 및 인근 병원 긴급 후송계획을 수립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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