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지난 1997년 IMF외환위기의 시발점인 ‘한보사태’의 주인공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에콰도르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4일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정 전 회장의 사망증명서 원본 등을 확인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 1일 에콰도르에서 사망했고, 4남인 한근씨가 장례 및 화장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근씨는 지난 달 해외 도피 중 체포돼 국내로 송환된 후 “아버지가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아버지 정 전 회장의 사망증명서와 장례식 동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다.
한편, 정 전 회장은 지난 2007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강릉 영동대학교 교비 횡령 사건으로 재판을 받던 중 치료를 받겠다며 해외로 출국했다가 도주해 12년간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정 전 회장의 사망이 최종 확인됨에 따라 그의 국세 체납금 2225억여원에 대한 환수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검찰은 다만 4남 한근씨의 체납 세금 293억여원에 대해서는 해외 은닉재산 등을 추적해 환수에 나설 방침이다.
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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