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메인(왼쪽)과 급상승 검색어 페이지.
네이버 모바일 메인(왼쪽)과 급상승 검색어 페이지.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그 동안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가 일부 개편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네이버 모바일에 로그인한 사용자들의 연령대에 따라 급상승 실시간 검색어가 먼저 노출된다.

기존 네이버 모바일 급상승 검색어 차트는 전체 연령대가 기본으로 제공돼 왔다.

이번 개편으로 40대 로그인 사용자는 같은 연령대의 관심사에 대한 검색어를 제공받게 되며, 필요할 경우 전체, 또는 타 연령대의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개편은 로그인 기반으로 비로그인 상태일 경우 기존대로 전체 연령대 검색어 차트가 뜨게 된다.

네이버의 이번 개편은 실시간 검색어의 쏠림 현상 완화와 실시간 검색어로 인한 왜곡현상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이번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더 나은 급상승검색어 서비스를 위한 기술들을 개발해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연령대별로 나눈다든지, 좀 더 개인 요구에 맞는 형태로 개편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개편은 너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광고성 문구나 일부 특정 검색어의 연관 단어 중복 등에 대한 개선방안이 빠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30일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에는 '8만원**이벤트' '오퀴즈 *** 매일지급' '***국민용돈100억' 등 광고성 단어가 톱10에 위치해 있다. 또한 각종 이슈가 발생하면 '**의 뜻' **의 유래'  '***중계시간' 등 사용자에게 불편을 주는 검색어들이 다수 노출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포털 사이트 ‘다음’을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는 “연예 섹션의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실시간 이슈 검색어에 대해서도 “재난 등 중요한 사건을 빠르게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하려는 본래의 목적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개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실시간 검색어와 댓글 시스템에 대한 개선을 시작하면서 앞으로 추가 방안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최근 연예인 설리의 충격적 사망 소식 등으로 인해 인터넷 실명제, 실시간 검색어 폐지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다 더 강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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