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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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미국 사회에서 비주류에 속했던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식 변화에 힘입어 미국 내 K푸드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특히 최근 헐리우드에서 뜻밖의 흥행으로 이슈가 된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과 타임지에 아시아인이 다수 선정되는 등 아시안 문화에 대한 관심 증가와 긍정적 이미지 확산 덕분에 국내 식음료 업체의 미국 수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투자의 심은주 애널리스트는 13일 ‘아시아계 미국인 성공이 불러온 나비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진출에 성공한 아시아계 미국인의 양적, 질적 성장에 힘입어 미국 진출 업체들의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아시아계 미국인은 높은 인구 성장률과 교육 수준을 바탕으로 미국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심 연구원은 “아시아계 미국인의 평균 소득은 11만523달러로 미국인의 평균 소득에 비해 약 30% 높다”며 “미국 내 다른 인종에 비해서 평균 연령도 낮아 온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아시안 문화를 전파하는 ‘인플루언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미국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6% 증가한 570억원 달러(약 70조원)로 추산된다.

지난 2014부터 2018년까지 5년간 미국 전체 냉동식품 시장은 연평균 1.8% 증가했지만 아시안푸드는 연평균 5.3%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미국 전체 냉동식품 시장은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아시안푸드는 연평균 7.8%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미국 식품시장에 진출한 CJ제일제당과 농심, 풀무원의 경우 올해 예상 미국 매출액은 각각 2조7300억원, 3000억원,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들 3사의 미국시장 매출 비중은 각각 12.1%, 12.7%, 8.5%로 지난 3년간 26.2%, 11.2%, 10.3% 씩 증가해 전사 매출 성장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 연구원은 “2020년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미국의 대형 식품업체 쉬안즈와의 시너지가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B2C 냉동식품시장에서의 보폭 확대와 B2B 시장 진출, 생산기지 및 물류 인프라 효율화 기대로 내년 연결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28.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농심 역시 공장가동률이 80%를 상회하고 있으며 미국 코로나에 제2공장 건립시 생산량이 기존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미국에서 견조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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