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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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기후변화와 환경파괴 우려가 높은 사업에 대해 더 이상 금융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를 방지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CNBC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환경 정책을 업데이트하면서 화석연료 광산과 북극 석유 탐사 개발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자금조달은 거절하기로 했다.

또 탄소포집이나 그에 상응하는 배출량 감소가 없다면 개도국의 새 석탄 화력발전소 자금조달 프로젝트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앞으로 10년간 기후 변화와 포괄적 성장 금융을 위해 75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목표를 공언했다.

여기에는 지속 가능한 운송, 접근 가능하고 저렴한 교육 및 식량생산 등도 포함된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는 탄소 비용 가격을 측정하는 매커니즘을 만들 것을 각국 정부에 촉구했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기업의 행동을 촉진하기 위해 탄소세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다만 솔로몬 최고경영자는 “앞으로 세계가 화석연료와 항공기, 자동차를 계속 생산해 사용할 것”이라며 “화석연료 사업에서 골드만삭스가 광범위하게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의 새 환경 지침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 총회가 별 소득없이 끝난 뒤 나왔다고 설명했다.

환경단체들은 골드만삭스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유럽의 대형은행보다는 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환경보호단체 시에라 클럽에 따르면 북극 유전 개발과 관련해선 이탈리아 유니크레딧(UniCredit)과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영국 바클레이즈 등 이미 10여개 은행이 지원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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