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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신동빈 롯데 회장 전상서 "이러려고 정규직 약속 했나요"
[데스크 칼럼] 신동빈 롯데 회장 전상서 "이러려고 정규직 약속 했나요"
  • 박민수 편집국장
  • 승인 2020.02.18 0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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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뉴스퀘스트=박민수 편집국장】 선친이신 신격호 명예회장이 세상을 뜬지 채 한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신동빈 회장께 이런 글을 쓰게 돼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결론은 신 명예회장께서 껌을 팔아 맨손으로 일군 롯데그룹이 과연 회장 취임 9년째인 신동빈 회장을 믿고 100년 기업으로 지속가능한가에 대한 의문 제기입니다.

신동빈 회장은 장삼이사 필부필부가 아니라 수만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롯데그룹의 수장으로 그 책임감은 남다릅니다.

특히 형인 신동주 회장과의 볼썽 사나운 경영권 다툼이 벌어졌을 때 국내 언론들은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안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이같은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최근 아무렇지 않게 벌어지고 있어 신동빈 회장의 경영 능력은 물론 '회장의 말'의 무게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신 회장께서는 지난 2016년 앞으로 3년간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힌데 이어 2017년 8월 말 그해 하반기 2600명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비정규직 68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그룹 공채 및 인턴, 계열사 채용, 경력사원 채용 등을 통해 2021년까지 6만2800명을 새로 뽑기로 했습니다.

당시 세부 계획 발표에 따르면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비정규직 2200명을 정규직 직원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재계는 신규 사업에서도 추가로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기 때문에 전체 정규직 전환 규모는 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롯데 그룹의 정규직 전환 대상은 유기 계약직 직원들로 대부분 매장관리, 영업직, 사무보조직 등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매장관리 5400명, 영업직 1800명, 사무보조직 800명, 생산직 400명, 고객서비스직 400명, 전문직 200명 등이 단계적으로 비정규직에서 벗어난다고 야심차게 밝혔습니다.

산업군별로는 유통 3850명, 식품부문 3300명, 호텔·서비스 950명, 화학 950명, 금융 600명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이 승진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제도도 함께 정비한다고 밝혔습니다.

롯데가 당시 혁신안에서 밝힌 향후 5년간의 채용 규모는 7만 명에 달합니다.

이는 롯데가 매년 1만3300~1만4700명을 채용해야 하는 규모입니다.

실제 신 회장께서 시장에 향해 밝힌 것처럼 이같은 채용과 정규직 전환이 실제 이뤄진지에 대한 후속 발표는 없어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당시 신 회장께서 앞장서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나선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에 맞춰 정권의 눈치 보기와 본인의 약점을 덮기 위해 무리하게 3년내 정규직 전환을 약속했던 것은 아닌지 색안경을 끼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닥쳤습니다.

'실적 악화에 빠진 롯데쇼핑 칼 빼들었다'

최근 롯데그룹이 앞으로 5년간 백화점·할인점·슈퍼·롭스 등 롯데쇼핑의 718개 매장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 200곳 이상(약 30%)을 정리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언론의 반응입니다.

신 회장께서는 누적되는 손실과 격화되는 경쟁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해 구조조정이 필요했다고 하지만 야심차게 발표했던 정규직 전환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발표를 보는 시장과 소비자들의 반응은 당혹스럽습니다. 

업계에서는 지난 1970년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점포 구조조정이 될 전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신격호 명예회장이 아신다면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일 겁니다.

롯데쇼핑은 지난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운영 전략'을 발표하고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습니다. 

실적은 시장 예상치보다 나쁜 걸로 나왔습니다.

연결기준 전년 대비 1.1% 줄어든 매출 17조6328억원을 기록했더군요.

영업이익은 4279억원으로 전년보다 28.3% 감소했고 순손실은 8536억원으로 확대됐습니다.

특히 4분기엔 변경된 회계기준에 따라 적자 매장의 미래 손실 9353억원을 반영하면서 적자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왔습니다.

앞으로 규모의 경제를 포기하고 수익성 좋은 점포만 남겨 사업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운을 건 점포 다이어트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명분은 그럴듯하게 "자산을 효율적으로 경량화하고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해 재무 건전성과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롯데마트 노조는 최근 사측이 발표한 30% 점포 구조조정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이유입니다.

종업원들은 롯데쇼핑의 구조조정안 중단을 요구하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전면 투쟁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합니다.

사측은 점포정리에 따라 일부 인력은 다른 점포로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200여 개 점포를 정리하기 때문에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노조는 "대형마트에는 직영 뿐만 아니라 입점-협력업체까지 한 점포당 300~5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며 "사실상 수만 명의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됐다"고 주장합니다.

노조는 200여개 점포가 문을 닫는 만큼 인위적인 대규모 인력감축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김영주 마트산업노동조합 롯데마트지부 위원장은 "회사는 노조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인력 재배치 계획도 믿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희망퇴직 등 사실상의 해고 수순으로 가지 않겠냐"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통업 침체에 따라 이직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상 수만명의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아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롯데그룹의 종업원들은 최근 사측의 구조조정 발표는 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에게까지 닥친 재앙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무려 41조원의 사내유보금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경영악화 책임을 고스란히 노동자·협력업체에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게 인간이라지만 적어도 국내 재계 순위 5위의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중장기적 계획은 아니지만 1~2년 앞도 내다보지 못한다면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요.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 코드맞추기 하듯 야심차게 발표했던 '비정규직 사원들의 정규직 전환 방침'이 불과 2년도 안돼 부메랑이 되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것이니 신 회장님의 경영능력을 계속 믿어야 할지요? 

신 회장께서는 지난 2018년 옥중에서 지역사회·파트너사·임직원과의 상생을 통한 기업문화 변화의 필요성을 우선순위로 강조하셨더군요. 

그룹 내 일자리도 보장하지 못하는 마당에 지역사회와 파트너와의 상생을 강조한 신회장의 경영방침이 얼마나 허망하고 공허한건지 그리고 시장을 속이고 있는 허언인지에 대해 다음 편지에서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박민수 편집국장
박민수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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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2020-02-19 10:30:29
투자 많이 하면 대통령이 직접 나와서 환영하는 나라 미국으로 롯데는 본사를 옮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