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질병관리본부]
[사진=질병관리본부]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대구와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대구와 경북 청도군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키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어려움을 겪는 대구·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와 경북지역은 전날까지 총 70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그 중 60대 남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구시는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일주일 연기키로 했으며, 시민들의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대구는 물론 인접한 경북지역 주민들은 패닉상태에 빠져 있다.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이어지면서 자신들의 행적과 신분을 숨기려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에 보건당국은 이번 확산사태와 신천지 대구교회-청도 대남병원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청도 대남병원은 이달 초 신천지교회 교주 형의 장례식이 있었던 장소로, 정부는 이 장례식에 중국 신천지 지회 관계자들도 참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신천지 교회가 청도군하고의 연관성이 많은 연고가 있는 지역이라 거기에도 그런 시설이 있다는 것을 확인,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후 4시 현재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확진자 현황(104명) 발표 이후, 밤새 제주와 광주, 전주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현재 총 확진자는 107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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