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올해 반도체 출하량이 슈퍼호황기 이후 처음으로 유닛(unit) 기준 1조개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나왔다. 

유닛은 웨이퍼에서 떼어낸 칩의 완제품 한 개를 뜻하는 단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잿빛 전망이 가득한 우리 경제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출하량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1조363억 유닛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슈퍼호황기로 불리는 지난 2018년(1조460억 유닛) 이후 두 번째로 1조개를 돌파할 것이란 예상이다.

제품별로는 개별 반도체(discrete)가 올해 41%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고, 광전자 반도체(opto) 25%, 아날로그 반도체 17%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뉴욕증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거래일 연속 12%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코로나19로 가전제품 공급망이 영향을 받아 1분기 메모리 출하량이 평탄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출하량은 지난 1978년 유닛 기준 326억개에서 시작해 올해까지 연평균 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출하량이 전년 대비 25% 급증하며 7000억 유닛을 돌파했고, 슈퍼호황이 시작된 2017년에는 12% 증가했다. 

반도체 출하량 추이. [자료=IC인사이츠]
반도체 출하량 추이. [자료=IC인사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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