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확인됐다.

6일 성남시와 분당제생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의 환자 3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3명 등 총 8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한 병원내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전파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분당제생병원은 이날 오전 0시 30분부터 외래 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또한 성남시는 병원 내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는 한편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일 폐렴증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입원한 77세 여성(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환자의 접촉자를 파악한 결과, 의료진과 입원 환자 등 총 7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7명 가운데는 지난 3일 폐렴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6세 남성(성남시 분당구 야탑동)도 포함됐다. 이 남성의 가족 4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나머지 6명의 확진자 중 환자 1명은 주소지가 용인이며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5명 중 3명은 성남시, 1명은 이천시, 1명은 서울 송파구로 파악됐다.

병원관계자에 따르면 확진환자가 입원했던 병동에는 호흡기 질환 환자들이 주로 입원해 있었고, 같은 병동에 머무르면서 동선이 겹치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분당제생병원 관계자는 “야탑동에 사는 76세 남성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 남성의 가족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광주시에 사는 77세 여성의 동선과 겹치는 환자와 간호사·간호조무사가 주로 감염된 것으로 미뤄 이 여성이 병원 내 전파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분당제생병원은 26개 진료과목에 576병상을 갖췄으며 전문의 140여명을 포함해 14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분리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특히 이 병원은 차를 타고 의료진 지시에 따라 진단검사 및 수납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마련된 곳으로, 추가 감염자 발생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