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격리 등 직원들에 홍삼 등 깜짝 선물...대구·경북 직원 부모들도 챙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3일 경상북도 구미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점검한 후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3일 경상북도 구미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점검한 후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정전자 제공]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코로나19로 인해 자택에서 격리 중이거나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계열사 및 협력사 임직원 챙기기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을 비롯한 18개 계열사와 자회사 및 협력사 임직원 가운데 자가격리 중인 2500여 명과 임산부 1800여 명을 포함한 재택근무자 5000여 명에게 깜짝 선물을 보냈다.

특히 이번에 지원을 받는 삼성 협력사 직원들은 반도체 설비부터 스마트폰 부품 제조, 환경미화 등 삼성 사업장 안팎에서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는 인력들이다.

또 이번 사태로 근무자 교대가 이뤄지지 않아 해외에서 장기 체류 중인 출장자들의 국내 가족과 해외에서 자가격리 또는 재택근무 중인 현지 임직원 1000여명에게도 격려 물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격려 물품은 홍삼과 비타민 등 개인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 보조식품과 손 소독제와 핸드워시 등 감염 예방 용품, 컵밥과 간편식 등 생활용품 등으로 각 계열사 대표이사 명의의 격려 편지와 함께 전해졌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우리는 함께 이겨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보내 코로나19 안정에 동참하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모든 임직원이 다 함께 한 마음으로 이번 위기상황을 극복하자"고 격려했다.

또한 자가격리 중인 2500명 직원이 속한 부서의 부서장과 동료들은 격리의 고충을 위로하는 '응원·안부 메시지'를 영상으로 제작해 해당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삼성은 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임직원의 3만여 양가 부모에게도 위로 물품을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보내고 있다.

이는 자녀들이 대구·경북 지역의 부모님들을 찾아뵙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고려해 낸 아이디어다.

각 사 사장들은 임직원 부모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회사는 자녀분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니 부모님의 안전과 건강을 먼저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임직원들은 회사의 취지에 감사를 표하며, 부모님을 걱정하는 애틋한 마음을 담은 본인들의 손 편지를 함께 동봉하기도 했다.

삼성의 이런 코로나19 지원 행보는 이 부회장의 주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삼성 관계자는 "당초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계획했던 지원 방안이 자회사와 협력사까지 확대된 데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경영진들에게 "모두가 힘을 모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주변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서로를 응원하자"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활짝 웃으며 다시 마주하자"고 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달 9일 삼성전자 협력업체에 2조6000억원의 긴급 자금 지원을 발표한 이후 연속으로 코로나19 지원 대책을 내고 있다. 지난달 26일 재해구호협회에 300억원을 기부하고 경북 영덕 인재개발원도 병상으로 제공했다.

삼성은 다음주 부터는 임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사내식당에서 면역력 강화 특별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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