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추락에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발동…환율도 1300원 육박

19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2만 포인트 아래로 떨어지고, 4~5%대 낙폭을 기록한 유럽 주요국 등 글로벌 증시의 영향으로 1500선이 무너지며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2만 포인트 아래로 떨어지고, 4~5%대 낙폭을 기록한 유럽 주요국 등 글로벌 증시의 영향으로 1500선이 무너지며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1457.63' 코스피의 19일 종가다. 

'코로나19 쓰나미'가 금융시장을 휩쓸면서 국내 증시가 '붕괴'라는 표현도 무색할 만큼 무너져 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6188억원을 팔아 엑소더스를 계속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87억원과 2881억원 매수에 그치면서 지수하락을 막지 못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장초반 반짝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출발했으나 곧 바로 하락 반전했다. 

한때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지수가 8%이상 급락했고,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 두 시장 모두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같은 날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함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13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일주일새 '과거에 없던 일'이 발생한 셈이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33.56포인트(-8.39%) 떨어진 1457.63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1500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7월 24일이후 약 10년 8개월 만이다.

코스닥도 56.79포인트(-11.71%) 하락한 428.35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1245.7원)보다 40원이나 상승한 1285.7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도 한때 30% 이상 급락하는 등 1991년 걸프전 이후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무려 24.42%(6.58달러) 하락한 20.37달러를 기록하며 1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13.40%(3.85달러) 하락한 24.88달러에 장을 마쳤고, 두바이유도 4.70%(1.66달러) 떨어진 33.6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미국을 포함한 영국, 프랑스 등 세계 주요 증시도 동반 폭락했다.

뉴욕 증시 다우지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 거래일 대비 1338.46포인트(-6.3%) 떨어진 1만9898.82로 마감하며 지난 2017년 2월이후 처음으로 2만선이 붕괴됐다.

나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344.94포인트(-4.7%) 하락한 6989.84로 7000선이 무너진 채 마감했으며, S&P500지수도 131.09포인트(-5.18%) 떨어진 2398.10으로 장을 마쳤다.

유럽의 영국 FTSE 100지수도 214.32(-4.05%) 떨어진 5080.58을 기록했고, 프랑스 CAC 40시장도 236.94포인트(-5.94%) 하락한 3754.84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한 이날 중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증시도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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