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용을 위해 임시병원으로 탈바꿈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한 대학 경기장에 30일(현지시간) 병상들이 들어서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용을 위해 임시병원으로 탈바꿈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한 대학 경기장에 30일(현지시간) 병상들이 들어서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월드미터(worldmeter)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현재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6만3381명으로 전날보다 1만989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도 565명이나 늘어난 3148명이다.

미국 내 확진자는 지난 1월 21일 첫 발생이후 점차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주말(20일) 1만명을 돌파한 이후 급격히 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뉴욕주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뉴욕주의 총 확진자는 6만7325명으로 전날보다 6646명 늘어났고, 사망자도 279명 증가한 1342명이 됐다.

뉴욕에 이어서는 뉴저지가 확진자 1만6636명(+3250명), 사망자 198명(+37)을 기록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확진 7248명·사망 145명), 미시건(확진 6498명·사망 184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가 더 확산될 경우 미국내에서만 10∼2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30일(현지시간) 오전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어제 미국에서 수백만 명이 감염되고 10∼2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했다.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거의 완벽하게 대응해도 그 정도가 사망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미국 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신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전날 CNN방송에 출연 "그(트럼프 대통령)가 어설프게 다루는 사이 사람들이 죽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20일 전만 해도 모든 게 잘 진행됐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다"며 "그리고 20일이 지나는 동안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2000명의 사망자와 10만명의 확진자가 생기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가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로 바이든 전 부통령(민주당·49%)과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월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7% 포인트 차까지 벌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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