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병원 밖에서 1일(현지시간) 병원 직원과 장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을 임시영안실로 사용 중인 트레일러에서 인수 받아 영구차로 옮기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병원 밖에서 1일(현지시간) 병원 직원과 장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을 임시영안실로 사용 중인 트레일러에서 인수 받아 영구차로 옮기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2일 월드미터(worldmeter)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만6473명이나 증가한 21만5003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사망자도 1049명이나 증가한 5012명이 됐다.

이로써 미국의 확진자는 전 세계 확진자(93만5189명)의 1/5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달 20일 1만명을 넘어선 뒤 약 2주만에 2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미국 내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미국 내에서도 뉴욕주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뉴욕은 이날 현재 8만390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2219명이나 확인됐다.

뉴욕에 이어서는 뉴저지가 2만2255명(사망35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캘리포니아(확진자 9807명·사망 210명), 미시건(확진자 9334명·사망 337명), 플로리다(확진자 7773명·사망 101명), 메사추세츠(확진자 7738명·사망 122명)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심상치 않게 진행되면서 뉴욕증시도 폭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마감한 다우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3.65포인트(-4.44%) 하락한 2만943.51로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도 339.52포인트(-4.41%) 떨어진 7360.58러 거래를 마쳤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중발병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선 운항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말했듯이 어려운 날들이 미국 앞에 놓여 있다. 몇주가 될 것인데, 지금부터 며칠 내로 시작될 것이고 끔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미국인들이 다가올 30일간 지침을 따르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것은 삶과 죽음이 달린 문제"라며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매우 힘든 2주를 앞두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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