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간호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숨진 동료 의료진의 사진이 붙어 있는 피켓을 들고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 부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간호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숨진 동료 의료진의 사진이 붙어 있는 피켓을 들고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 부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미국과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22일(한국시간) 월드미터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81만7053명으로 지난달 19일 1만명을 넘어선 이후 한달여만에 80배 가량 증가했다. 사망자도 4만5227명에 이른다.

특히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 세계 확진자(255만3159명)의 32%에 달하며 사망자도 25%를 넘어서 최대 피해국가가 됐다.

미국 내 코로나19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경제적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에 일부 주에서는 보건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이 보여, 폭발적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1.56p(-2.67%) 하락한 2만3018.88로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297.50p(-3.48%) 떨어진 8263.23으로 마감했다. S&P500도 86.60p(-3.07%) 빠진 2736.56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한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위치의 일본도 사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의 2020 도쿄올림픽 강행 방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소홀히 하는 등 소극적인 대응을 해 왔으나, 대회 연기가 발표된 직후부터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날 NHK에 따르면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390명이 증가한 1만2255명으로 확인됐다.

일본 내 일일 신규확진자는 지난달 중순까지 두자릿수대에 머물렀으나 이달들어 수백명대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미국 백악관 페이스북]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국내에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월보다 6%p나 떨어진 43%를 기록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9%p 상승한 54%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6%p 하락한 것은 취임 후 최대 폭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 "미국은 프랑스, 영국, 한국, 일본, 싱가포르, 인도, 오스트리아, 호주, 스웨덴, 캐나다 결합보다 더 많은 진단검사를 실시했다"며 자신의 치적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인스타그램]

아베 총리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일본의 대표적 우파적 성향 ‘산케이신문’이 11~12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전월 대비 2.3%p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아사히신문이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7%에 달했다.

또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41%에 그친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은 42%를 기록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결과는 지난달(14∼15일) 조사와 비교하면 지지 여론은 2%p 하락, 비판 여론은 4%p 상승한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