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30% 등 서울 16개 주요대학 모두 30% 이상 선발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0 대입 정시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 학부모가 배치표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0 대입 정시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 학부모가 배치표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치르게 될 2022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의 정시 선발비율이 30% 이상으로 대폭 늘어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22학년도 입시에서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은 총 34만6553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체 입학정원은 학령인구 감소를 감안, 전년도보다 894명 감소했다.

특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에서는 정시 수능위주 선발인원을 직전년도 대비 1582명 늘어난 4223명을 모집한다. 이들 학교의 정시 선발 비율은 지난 2010학년도(43.1%) 이후 최고 수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고려대가 914명 늘어난 1682명(40.1%)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 1512명(40.1%·375명 증가), 서울대 1029명(30.1%·293명 증가) 등이다.

또한 서울 소재 주요대학들도 정시모집에서 모두 30% 이상을 모집한다.

연세대와 고려대를 비롯해 건국대(40.0%), 동국대(40.0%), 서강대(40.6%), 서울시립대(40.4%), 서울여대(40.1%), 한국외대(42.4%), 한양대(40.1%) 등 9개 대학은 40% 이상으로 비중을 높였다.

특히 이들 학교의 경우 수시에서 미달된 인원의 이월을 감안할 경우 정시 선발비율 50%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서울대를 비롯해 경희대(37.0%)와 광운대(35.0%), 성균관대(39.4%), 숙명여대(33.4%)·숭실대(37.0%), 중앙대(30.7%) 등 나머지 7곳도 정시 비중을 30%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로서 서울시내 주요 16개 대학의 2022학년도 정시 모집 비율은 올해 29.6%에서 37.9%로 대폭 늘어난다.

다만 전국 대학의 정시모집 비율은 24.3%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부분 지방대학들이 높은 수시모집 비율을 유지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2022학년도 전체 대학의 선발 인원은 수시 26만2378명, 정시 8만4175명이다.

이날 발표된 대입 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은 고등학교와 시·도 교육청에 책자로 배포된다. 7월부터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www.adiga.kr)에서도 볼 수 있다.

한편, 입시전문기관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이날 2022 대입전형계획 발표와 관련 수험생들의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2022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현 고2)은 종전과 비교해 상위권 대학의 정시 선발 비율이 늘어난 만큼 늘어난 이에 대비, 수능 준비 대비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면서 “수시에서는 상대적으로 교과 비중이 늘어난 만큼 학생부 교과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고2 재학생 중에서 학생부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은 상위권 대학에서 여전히 절반 이상을 수시에서 학생부중심 전형으로 선발하는 만큼 학생부 성적을 지속적으로 잘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수능 선택과목 응시에서 중위권 이하 수험생은 특별한 제한이 없이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을 자유롭게 선택해도 되지만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들은 주요 대학들이 수학, 탐구에서 지정과목을 선정한 만큼 수학은 미적분/기하, 탐구는 과탐 과목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친 시점부터 수능 또는 내신에 주력할지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학교 내신 3등급대 이하 학생들은 수능과 논술을 조기에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