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의 한 유흥업소에 코로나19 예방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의 한 유흥업소에 코로나19 예방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국내에서 나흘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그의 동선이 확인되며 추가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기흥구 청덕동 소재 한 빌라에 거주하는 A씨(29세·남성)는 지난 2일부터 증상이 발현돼 5일 용인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확진 판정 전인 지난 1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황재코다리냉면'과 기흥구 '레스프리 드 분당'을 방문해 해당 업장의 종업원 및 사장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에는 친구 차량을 이용해 '노브랜드 용인청덕점'을 방문했고, 5일에는 기흥구보건소 앞에서 차량 사고 후 보험사 직원을 접촉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는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K모 게이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클럽에는 5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클럽은 지난 6일 SNS를 통해 "오늘 확진 된 지역사회 감염환자가 2일 오전 0시20분에서 3시 사이 방문했다"고 공개했다.

또한 경기도 안양시는 7일 “용인시 66번 확진자와 접촉한 B씨(31세·남성)가 검체 채취 검사결과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B씨도 A씨와 함께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시에 따르면 B씨는 평촌동 인덕원 대우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무증상이었다. B씨의 가족 2명(부모)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A씨와 B씨는 모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 이송돼 입원 중이다.

한편,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A씨는 현재까지 57명 정도의 접촉자 숫자를 갖고 있지만, 당연히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A씨가 이태원 클럽 방문을 한 것에 대해 "방역대책의 측면에서 볼 때 밀접한 접촉이 15분 이상 꽤 오래 발생할 수 있는 장소라 하더라도 접촉의 긴밀성과 시간, 환자의 발병 시기 등과 관련된다"며 "확정적으로 어떤 요인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 환자가 발생하면 최대한 빠른 시기에 전체 접촉자의 90% 가까이는 찾아내야만 더 이상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논문이 있다"며 "이번에도 이른 시간 안에 접촉자를 더 찾고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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