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2024년 26기로 정점, 15년후 17까지 줄여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경남 환경단체가 지난달 29일 고성 삼천포 화력발전소 앞에서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경남 환경단체가 지난달 29일 고성 삼천포 화력발전소 앞에서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감축하기 위한 과감한 '탈(脫)석탄화'가 속도를 낸다.

2034년까지 운전기간 30년이 도래하는 노후 석탄발전을 폐지하고 이에 따른 전력 부족분은 LNG(액화천연가스)로 대체한다.

원자력발전은 2024년 26기로 정점을 찍은 후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해 2034년에는 17기까지 줄인다.

이에 따라 전체 발전설비 중 석탄 비중은 올해 27.1%에서 2034년 14.9%로 축소된다.

원전 비중은 19.2%에서 9.9%로 감소된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15.1%에서 40%로 늘어나는 등 에너지전환 정책도 계속된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워킹그룹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지난해 3월부터 51차례의 회의를 거쳐 수렴한 주요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초안이며 정부의 최종 확정안은 아니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전력수급의 안정을 위해 전기사업법에 따라 2년마다 수립하는 행정계획이다.

워킹그룹은 계획안에서 석탄발전을 보다 과감하게 감축 시키기로 했다.

2034년까지 현재 석탄발전기 60기 중 절반인 30기(15.3GW)가 운전을 멈춘다.

대신 이 가운데 24기(12.7GW)는 LNG 발전기로 전환해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대비할 예정이다.

원전은 2024년에 26기(27.3GW)로 정점을 찍은 후 점차 줄어 2034년에는 17기(19.4GW)로 줄어들 전망이다.

전원별 설비 비중 전망. [자료=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워킹그룹 초안]
전원별 설비 비중 전망. [자료=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워킹그룹 초안]

신재생에너지는 2034년까지 62.3GW의 신규 설비를 확충함으로써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상 보급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한다.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실적은 15.8GW이며 2034년 목표치는 78.1GW다.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변동하는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고려할 때 최대전력시 공급 기여도는 11.2GW로 추산했다.

이 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되면 전원별 설비 비중은 원전은 2020년 19.2%에서 2034년 9.9%로, 석탄발전은 27.1%에서 14.9%로 거의 반 토막이 난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15.1%에서 40.0%로 확대된다. LNG는 32.3%에서 31.0%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워킹그룹은 8차 계획에서 석탄발전 10기를 폐지하기로 확정한 데 더해 이번에 2030년까지 석탄 14기를 추가로 줄이기로 함으로써 2018년 7월 '온실가스 감축 수정로드맵'에서 제시한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최종안은 이번부터 도입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소요 기간 등에 따라 확정시기가 결정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