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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0-08-11 12:48 (화)
[백남주의 한복이 있는 옛 그림 이야기(52)] 이색 초상(李穡 肖像)
[백남주의 한복이 있는 옛 그림 이야기(52)] 이색 초상(李穡 肖像)
  • 백남주 큐레이터
  • 승인 2020.07.1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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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초상', 작자 미상, 비단에 채색, 142cm×75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색 초상', 작자 미상, 비단에 채색, 142cm×75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뉴스퀘스트=백남주 큐레이터】 고려 말의 문신이자 학자인 이색(李穡, 1328~1396)의 전신 초상화로 관복을 입은 모습을 그렸다.

그림 속 이색은 검은색 사모와 각대를 착용하고, 담홍색 단령을 입었으며, 검은색 가죽신을 신고, 교의에 앉아 있는데, 왼쪽을 향해 몸을 약간 틀었다.

두 손을 소매 속에 감추고, 앞으로 모아 공수 자세를 취하고 있고, 족좌대 위에 두 발을 올려놓았다.

그가 입고 있는 복식은 고려 말 조선 초에 관리들이 입었던 관복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머리에 쓴 사모는 양각이 길고, 끝이 둥근 모양으로, 양 날개가 아래로 쳐져 있다.

단령 속에 받쳐 입은 속옷의 목깃은 단령 위로 올라와 있다.

초상화를 자세히 보면 관복에 흉배가 부착되어있지 않다. 아마도 이색이 생존했을 당시가 흉배 착용이 법제화되기 이전이었으므로, 초상화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화가는 옷의 윤곽선과 주름을 선으로만 그렸는데, 일정한 굵기의 선만으로 옷감의 질감을 묘사 할분 별도의 음영 처리는 하지 않았다.

검은색 사모는 흑색 안료를 사용하여 면을 다 채워 채색하였고, 이목구비와 잔주름 및 수염은 가는 붓을 사용하여 선 위주로 그리고, 튀어나오고 꺼진 부분도 따로 그림자를 표현하지 않아 평면적인 느낌이 강하다.

그림의 양 가장자리에는 제발이 적혀 있다.

이색의 제자인 권근이 스승의 인품과 학문, 문장을 칭송 하며 쓴 문장을 이색의 16대 손인 이영운(李永運)이 1655년(효종 6) 8월에 옮겨 적었다는 내용이다.

현재 이색의 초상화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 외에 서천군의 문화서원본과 예산의 누산영당본, 서울 수송동의 목은영당본, 그리고 화첩본 등이 전해지는데, 전체적인 형식이나 복장은 모두 동일하다. 이중 사대부 화가인 허의(許懿, 1601~?)와 17세기를 대표하는 화원화가 김명국(金明國, 생몰년 미상)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충남 예산 누산영당본이 작품성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이 작품은 누산영당본보다 후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고, 17세기 이모본을 형식이나 복장, 찬문의 내용까지 그대로 따라했으나 작품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색의 본관은 한산(韓山), 호는 목은(牧隱)이고, 그는 마지막까지 고려 왕조에 대한 절개를 지켜, 포은 정몽주(圃隱 鄭夢周, 1337~1392), 야은 길재(冶隱 吉再, 1353~1419)와 함께 고려 말 삼은(三隱) 중 하나로 추앙받는다.

이색은 14세에 성균시에 합격하고 원나라에 유학하여 성리학을 연구하다, 1357년 귀국한 뒤, 고려 왕실의 관료가 되어 정방을 폐지하였으며, 삼년상을 제도화하였다.

그는 1367년에 성균관 대사성이 된 후 학칙을 개정하고, 신진사대부의 정치적 성장에 큰 역할을 하였다.

조선 건국의 주역인 정도전(鄭道傳, 1342~1398), 조선 초기 성리학의 주류를 이끈 권근(權近, 1352~1409), 변계량(卞季良, 1369~1430) 등이 그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이색은 성품과 언행이 매우 관대하고 지혜로웠으며, 타인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았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그의 성품을 반영한 듯, 초상화 속 이색의 모습은 선하고 부드러운 표정을 띠고 있고, 듬직한 체구를 하고 있어 대인의 풍모가 엿보인다.

【참고문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 http://encykorea.aks.ac.kr)

한국의 초상화-형과 영의 예술(조선미, 돌베개,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