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펜타 톱100 3년째 1위...작년 25개업체 이름 올려 전년비 4개↓

[그래픽=픽사베이]
[그래픽=픽사베이]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국내 상장사 가운데 기업의 외형과 내실, 미래 가치, 재무 안전성 등을 모두 갖춘 회사는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한 지표인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자산 규모, 시가총액 등 다섯 가지 항목에서 모두 상위 100위권을 유지한 상장사 이른바 '펜타 톱100(이하 펜타기업)'에 이름을 올린 곳은 25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3년 연속 이름을 올린 기업은 19곳 뿐이며, 현대차 계열사가 4곳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이후 3개년 연속 나홀로 톱10을 유지했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17~2019년 3개년 국내 펜타 톱100 현황 분석'을 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펜타기업(Penta TOP 100 Companies)은 국내 상장사 중 해당 연도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자산규모, 시가총액 5가지 항목에서 상위 100위 안에 들 정도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군을 뜻한다.

매출 외형은 물론 기업 내실도 우수할 뿐만 아니라 부채가 적어 재무 안정성이 높고 기업의 미래 가치도 높게 평가받고 있는 회사라는 의미가 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펜타 기업에 등극한 곳은 모두 25곳이었다.

2017년 31곳에서 2018년 29곳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작년 기준 펜타 기업에는 삼성과 현대차 그룹 계열사가 각 5곳씩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에서는 삼성전자(종합 1위), 삼성물산(8위), 삼성SDS(15위), 삼성SDI(17위), 삼성전기(21위)가 포함됐다.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S 세 곳은 2017년 이후 3년 연속 펜타기업을 유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3개년 연속 종합 1위 수성은 물론 유일하게 같은 기간 다섯 가지 항목에서 모두 상위 10위권을 유지했다.

현대차 그룹에서는 현대차(3위), 기아차(5위), 현대모비스(6위), 현대글로비스(14위), 현대건설(19위)이 펜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현대차를 제외한 네 곳은 3년 연속 같은 타이틀을 지켜내고 있다.

현대차 그룹의 맏형격인 현대차는 2018년 당시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순익 100위권 밖으로 밀리며 펜타기업군에서 탈락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SK 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2위), SK텔레콤(7위), SK이노베이션(13위) 세 곳이 등극했다. 세 회사 모두 2017년 이후 3년 연속 모두 펜타 기업군을 유지했다.

LG그룹에서는 LG화학과 LG유플러스가 각각 9, 10위를 기록하며 최근 3년연속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다만 LG그룹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는 2017년에는 종합 11위로 포함됐지만 2018년과 2019년에는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펜타기업 타이틀을 놓쳤다.

이외 포스코(4위), 네이버(11위), 롯데케미칼(12위), 고려아연(16위), 대림산업(18위), 이마트(20위), 아모레퍼시픽(22위), GS리테일(23위), 케이티앤지(24위), GS건설(25위) 10곳도 작년에 매출 등 5개 항목에서 모두 상위 100위권에 들었다.

이 가운데 포스코, 네이버, 롯데케미칼, 고려아연, 이마트, 아모레퍼시픽, 케이티앤지(KT&G) 7곳은 3년 연속 펜타기업에 포함됐다. GS리테일은 2018년에 명단이 빠졌다가 작년에 신규 가입했다.

반면 S-오일, 대우조선해양, 한국가스공사, 현대제철, 한화솔루션, CJ제일제당 6곳은 2018년에는 펜타 기업에 등극했었지만 지난해에는 탈락했다. 작년에 당기순이익 순위에서 모두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이 결정적이다.

지난해 펜타기업에 포함된 25곳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반도체 업종이 5곳으로 가장 많고, 석유·화학 4곳, 건설·자동차 3곳, 유통·철강·통신 각 2곳 등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와 관련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펜타기업에 포함된 회사들은 기업 외형과 내실이 튼튼한 것은 물론 부채비율도 200% 이하로 재무 안정성이 높아 위기 상황에서 대처 능력이 높은 대한민국을 대표할만한 기업군이다"라며 "이런 펜타기업들이 차츰 감소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자료=CXO연구소 제공]
[자료=CXO연구소 제공]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