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에 1조6000억원 투자
신규채용인원도 1300여명, 80%는 도민 우선
연평균 140만명 관광객 유치 목표

올 하반기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있는 제주드림타워 전경 [사진=롯데관광개발]
올 하반기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있는 제주드림타워 전경 [사진=롯데관광개발]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50년간의 서울 광화문 시대 막을 내리고 제주로 본사를 이전, 제 2의 창업을 선언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시대 본격 개막을 위해 이전 작업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통해 일등 향토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31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오는 18일을 주주명부 확정 기준일로 정하고 19일부터 25일까지 5영업일간 주주명부를 폐쇄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9월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명시된 본사 소재지를 광화문에서 제주로 바꾸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

롯데관광개발은 다음달 주주총회 이후 법원으로부터 등기이전 등록을 통해 본사 이전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1971년 설립된 롯데관광개발은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던 관광업계에서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업계 최초 KOSPI 상장, 항공 전세기 및 크루즈 전세선 운항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여행기업으로 개척자 역할을 수행해 왔다.

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통해 제주에서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고급일자리 1등, 세금 1등의 일등 향토기업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총 사업비 1조6000억원에 이르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해 실제로 1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다.

이는 순수 국내 자본으로 제주도에 투자한 역대 최대 규모다.

또한 신규 채용인원 또한 3100명에 달하는 등 제주 취업 사상 단일기업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롯데관광개발은 이 중 80%를 도민으로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운영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5월 2021년부터 연평균 14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연간 530억원에 이르는 제주관광진흥기금을 납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530억원의 제주관광진흥기금은 지난 5년간 도내 8개 카지노를 모두 합친 액수(연간 평균 납부금 220억원)보다 2.4배에 이르는 금액으로 지방세 납부까지 더해 제주 관광산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38층, 169m 높이로 제주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 가량 높으며,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1.8배인 303,737㎡로 제주도 최대 규모다.

세계적 프리미엄 호텔 브랜드인 하얏트그룹이 전체 1,600 올스위트 객실 및 14개 레스토랑, 8층 풀데크, 38층 전망대, 호텔부대시설 등을 그랜드 하얏트 제주(GRAND HYATT JEJU) 브랜드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공정율은 99.9%로 준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28일 제주도에 카지노산업 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영향평가서에는 지난해 마련된 조례안에 맞춰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교육, 주거, 환경 등 각 분야에 걸친 도민사회 기여방안과 함께 120억원에 달하는 제주발전기부금 납부 계획도 담겨져 있다.

또한 제주도가 제시한 16개 설문항목과 조사대상 및 조사방법 등 매뉴얼에 따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도민의견수렴 내용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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