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과 연휴기간에도 곳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3일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내일(14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 오후부터 광복절(15일) 낮 사이에는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 충청북부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이 지역에는 최고 2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예보돼 피해가 예상되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북한지방에 위치한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중부지방으로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 사이에서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강수대가 형성되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강수량의 지역적인 편차가 크겠다”고 밝혔다.

15일까지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 충청북부에 50~150mm(많은 곳 200mm 이상), 강원영동과 충청남부, 경북북부에 30~80mm, 제주도산지에 5~20mm의 비가 예보됐다.

이번 비는 연휴기간인 16일(일)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 지방에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연휴 마지막날이자 임시공휴일인 17일(월)은 전국에 비가 그치고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와 함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푹푹찌는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28~35도, 내일(14일) 26~36도, 광복절(15일) 26~34도, 16일과 17일은 27~35도로 예보됐다.

한편, 기상청은 “오늘 낮부터 밤 사이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 충북북부, 경북북부내륙, 전라내륙에는 대기불안정에 의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매우 강하게 내리는 비로 인해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 달라”면서 “특히, 짧은 시간 동안에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산간, 계곡 등의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