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원서 접수 결과 지원자 사상 첫 40만명대…학령인구 감소 영향

지난 16일 강원도 춘천고등학교에서 3학년생들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강원도 춘천고등학교에서 3학년생들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 18일 마감된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 결과 재수생을 비롯한 졸업생 비율이 27.0%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1일 발표한 '2021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4만8734명보다 5만5301명(10.1%) 줄어든 것으로 수능 지원자가 4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전체 지원자 49만3433명 중 고3 재학생은 34만6673명(70.2%)이었으며, 재수생을 비롯한 졸업생은 13만3069명(27.0%)이었다. 나머지 1만3691명(2.8%)은 검정고시 등 기타 인원이다.

수능 응시자 중 재수생 등 졸업생 비율이 27.0%를 기록한 것으로 지난 2005학년도 현 수능체제 도입 후 최고 기록이다. 이는 저출산에 따른 학령 인구 감소의 영향이다.

특히 올해 수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학생(고3) 학생들의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재학생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6월 치러진 전국 모의고사 채점 결과 상위권 학생들과 중·하위권 학생들의 격차가 상당히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입시전문기관 종로학원하늘교육(대표 임성호)은 "코로나 상황이 변수지만 수능에 철저하게 집중하는 경향인 재수생들이 올해 입시에서도 상당한 파워그룹으로 부상 가능성 높다"면서 "또한 고3 재학생들이 수시에 올인하고, 지난해 수능 결시율이 11.7%인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수능 응시자 비율은 재수생 3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전체 학생수 감소로 수시에서는 6군데 지원대학 중 복수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수시 추가 합격 인원이 많아질 수 있다"면서 "따라서 수시 추가합격이 많이 발생하면서 합격선이 낮아지고 수시 추가 합격 기간 내에 충원을 못해 정시로 이월하는 수시 이월인원도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정시에서도 세군데 지원대학 중 복수 합격이 늘어나 정시 추가합격 발생도 높아질 수 있다"며 "그에 따라 정시 합격선도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올해 수능은 오는 12월 3일 실시된다.

수능이 치러지는 고사장에는 24명 이하의 학생이 시험을 치르게 되며, 책상 앞뒤로 칸막이가 설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격리 중인 병원 또는 생활치료시설에서 응시하며,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과 분리된 별도 시험장에 이동해 응시한다.

특히 수험생들은 고3 학생들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수능 4~7일 전부터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 후 해당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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