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사용 가능할 듯...카드사 할인이벤트 통해 나눠줘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24일 점심시간에 서울 삼성역 인근에서 배달직원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24일 점심시간에 서울 삼성역 인근에서 배달직원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쿠폰 중 외식쿠폰을 배달앱에서도 이용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방역단계 격상에 따른 보완 과제로 소비쿠폰 중 외식쿠폰 비대면 사용 전환 등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방역단계 완화시 지급 재개토록 사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연내 외식쿠폰 배달앱 적용 추진...소비행사 온라인 전환

김용범 기재1차관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외식쿠폰 배달앱 적용에 대해 "가급적 연내 가동을 목표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방안을 마련한 뒤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배달앱 음식가격·수수료 인상 등 부작용 우려에는 "정부는 방역 우려를 완화하며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다양한 정책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그런 우려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쿠폰 전부를 배달앱에 몰아주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동행세일, 코리아세일페스타와 함께 '내수 촉진 이어달리기' 행사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 마켓(12월 19~27일 개최)도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해 진행할 계획이다.

◇ 외식쿠폰 받는 방법은?

외식쿠폰은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경제 회복을 위해 발급했던 소비쿠폰이다.

정부는 지난 8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숙박‧여행‧외식 등 소비쿠폰을 지급했다. 이후 코로나19 2차 확산과 이번 3차 재확산에 발급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달라진 계획대로라면 앞으로는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더라도 지급 중단 없이 외식쿠폰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달 앱 등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서다. 그동안에는 앱을 사용하더라도 직접 배달원에게 현장 결제를 한 경우에만 외식을 한 것으로 인정됐다.

외식쿠폰을 사용하려면 각 카드사가 문자 메시지 등으로 안내하는 외식 할인 이벤트에 직접 응모해야 한다. 해당 카드사는 KB국민, NH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등 9곳이다.

외식을 세 번 하면 네 번째 외식에서 1만 원을 할인해준다.

할인은 캐시백이나 청구 할인 형태로 진행된다. 정부가 지정한 시간대(금요일 16시~일요일 밤 12시)에 외식 업소를 2만원 이상 세 번 결제하면 네 번째 외식에서 결제한 금액 중 1만원을 카드사로부터 환급받는다. 

카드사별로 1일 2회까지 누적되며 같은 업소는 1일 1회 방문만 인정된다. 유흥주점, 구내식당, 출장 음식 서비스 등은 사용처에서 제외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배달앱 내 외식쿠폰 사용은) 시스템 때문에 불가능한 부분이었다"며 "카드사와 앱, 중간 결제를 담당하는 회사와 개발 방안을 검토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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