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 구성해 내년 1월께 새 회장 선임할 듯

27일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된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농협금융지주 제공/연합뉴스]
27일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된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농협금융지주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은행연합회장에 선출된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다음달 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이에 농협금융도 차기회장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개최해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사원기관 대표가 모인 가운데 총회를 개최하고 김광수 현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만장일치로 제14대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뽑았다. 앞서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지난 23일 김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김 회장은 금융관료 출신으로의 오랜 경륜과 민간에서도 근무하며 은행산업에 대한 이해 폭이 넓어 포스트 코로나시대와 디지털 전환 등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됐다.

김 회장은 1957년생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프랑스 파리국제정치대학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4월부터는 농협금융 회장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이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되면서 농협금융지주는 새 회장 찾기에 나선다.

농협금융은 이날 김 회장이 농협금융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금융계에서는 농협금융 회장은 주로 관료 출신이 맡던 자리여서 전직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협금융을 보유한 농협중앙회가 관료 출신을 선호하는 건 태생적으로 정책 부문과 거리를 둘 수 없어서다. 관 출신 인사들도 민간 금융지주 회장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여서 자리를 노리는 사람이 많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기존에 관리하던 인재풀, 새롭게 추천된 인물들을 두루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린 것도 아니어서 내부적으로 특정 이름이 오르내리는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한편 농협금융지주 임추위는 경영승계절차 개시일 이후 40일 이내에 최종 후보자 추천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신임 회장은 농협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직무대행은 이사회 규정에 따라 김인태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이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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