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장, ABC ‘백만장자 되기 원하는 사람’서 거액 획득
21년 방송사상 100만불 우승자 13명, 상금전액 자선재단 쾌척

​​(사진=ABC 방송 캡쳐)
재미교포 스타셰프인 데이비드 장씨가 미국 ABC 방송 퀴즈쇼램에 최종우승해 상금 100만달러를 받아 화제다.​​(사진=ABC 방송 캡쳐)

【뉴스퀘스트=김호일 기자】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오른 재미교포 스타셰프인 데이비드 장(한국명 장석호, 43)씨가 미국 방송사 퀴즈프로그램에서 최종우승해 상금 100만달러(한화 11억원)를 받아 화제다.

장씨는 특히 이번에 받은 우승상금 전액을 코로나 사태로 위기에 빠진 식당 및 호텔업계 종사자들을 돕는 자선기관인 휴스턴 서던 스모크 재단에 쾌척해 감동을 더했다.

화제의 퀴즈쇼는 ABC 방송의 ‘백만장자 되기 원하는 사람(Who Wants To Be a Millonaire)’.

장씨는 지난달 30일 방영된 이 프로그램에서 15라운드의 퀴즈 도전에 모두 성공해 100만달러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999년 시작돼 올해로 21년째인 이 프로그램에서 최종우승해 100만달러를 받은 사람은 단 13명. 1년에 한명 나올까 말까 할 정도로 어려운 관문이다.  

일반인이 아닌 유명인사가 이 관문을 통과한 것은 처음인 장씨는 우승 직후 상금 전액을 자선기관인 휴스턴 서던 스모크 재단에 쾌척해 훈훈한 감동을 안겨줬다.

14라운드까지 50만달러를 확보한 장씨는 최종 라운드에 도전했는데 마지막 문제는 “백악관에 처음 전기를 도입한 대통령은 누구인가”라는 어려운 질문이었다.

마지막 ‘친구 찬스’를 남겨둔 그는 역시 한인인 ESPN 여성 저널리스트 미나 카임스에게 전화를 걸어 답을 물었고 카임스는 “잘 모르겠지만 (벤저민) 해리슨 아닐까?”라고 다소 확실치 않은 답을 건넸다.

하지만 카임스의 대답이 생방송으로 중계되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는 폭발적으로 정답을 축하하기 시작했다.

방송 후 장씨는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내 몸에 흐르는 아시안의 도박 유전자가 상식을 뛰어넘어 무모한 도전을 하게 했고 결국 그것이 성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식당업계가 믿을 수 없을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어 모금의 필요성을 느껴왔었다”면서 “이런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게돼 달에 오른 것 만큼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1977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난 장씨는 학창시절 골프를 했지만 셰프로 전향한 뒤 2004년 뉴욕에서 처음 개업했다.

이후 뛰어난 실력으로 요식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상 3관왕을 차지했고 별 하나도 영예인 미슐랭 스타를 2개나 받은 명장이다.

현재 그는 라스베이거스, 워싱턴DC, 호주 시드니, 캐나다 토론토 등에 20개가 넘는 지역에 레스토랑과 카페, 바 등을 거느린 ‘모모푸쿠 레스토랑 그룹’ 오너다.

2008년 뉴욕타임스 선정 최고의 식당, 2010, 2012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오르는 등 요리사로서 최고의 반열에 오르는 등 부와 명예를 함께 거머쥐며 '아메리칸 드림'을 품에 안은 재미교포다.

미국 뉴욕에서 첫 선을 보인 라멘집 '모모푸쿠'를 통해 스타셰프로 우뚝선 재미교포 데이비드 장(사진=넷플릭스)
미국 뉴욕에서 첫 선을 보인 라멘집 '모모푸쿠'를 통해 스타셰프로 우뚝선 재미교포 데이비드 장(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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