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지난 2011년 140조원→올해 500조원 넘어서…작년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30% 증가
전문가들, 변동성 예측 어려워 '무작정 투자 위험하다' 경고..."잘 아는 것에 투자하는 태도 필요"

삼성전자의 올 초 시가총액이 500조원에 육박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에 날리는 삼성 사기.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올 초 시가총액이 500조원을 육박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에 날리는 삼성 사기.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원선에 안착하고, 시가총액이 500조원을 넘어서는 등 연초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8일 현재 오후 1시 현재 508조6255억원으로 2011년 140조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무려 360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는 330조원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코스피 3000시대를 앞당긴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지난 7일 발표한 ‘2016~2021년 연초 시가총액 100대 종목 현황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시가총액 상위 1위를 기록하며 부동의 왕좌를 지켰다.

특히 삼성전자의 지분 50% 이상을 외국인 및 해외기관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메모리·스마트폰 개발 등 자사의 향후 행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조만간 10만원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날 공시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9.46% 증가해 35조95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상으로 비대면 활동이 증가한 데에 따라 반도체와 스마트폰, 대형가전 시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표=한국CXO연구소]
2011년부터 올 초 기준으로 집계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주로 2년 단위로 상승세와 하락세를 반복하고 있다.[표=한국CXO연구소]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 믿고 무작위로 투자에 뛰어들기에는 다소 위험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2년 주기로 주가가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거래수 변동 등에 따라 추후 주가가 소폭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 예로 지난 2018년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시작하던 시기에 세계 반도체 시장의 과잉생산으로 인해 일시적인 침체기가 도래하기도 했다.

현재 코로나19와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 등에 힘입어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이 또한 불확실성이 커 지속적인 성장세를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연이은 매출상승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주가상승세가 계속될 거라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오 소장은 "기업의 주가와 매출은 마치 태권도 같다"며 "어느정도 흐름을 타면 2단차기까지는 가능하지만, 3단차기로 난도를 높이는 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도 전날 tvN 화상인터뷰를 통해 "버블붕괴 현상이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며 "잘 아는 것에 투자하는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국내 개미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후 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77%(2300원)오른 8만52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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