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황희, 중기벤처부 권칠승 내정…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서울시장 출마 확실시

지난해 7월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재외동포와의 화상 간담회가 열리는 외교부 종합상황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7월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재외동포와의 화상 간담회가 열리는 외교부 종합상황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문재인 정부 초대내각 중 유일하게 남아 있던 강경화 외무부 장관이 물러난다.

문 대통령은 20일 외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부 등 3개 부처 장관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는 황희 민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자리를 떠나게 된 강경화 장관은 문 대통령 정부 초대 내각 중 유일하게 남은 인물로, 남은 임기를 같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에 앞서 분위기 쇄신을 위한 교체가 단행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영선 중기벤처부 장관의 경우 오는 4월 실시되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해 후임 인사가 단행됐다.

이날 신임 외교부 장관으로 내정된 정의용 후보자는 1946년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72년 5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발을 들인 후 노무현 정부시절인 지난 2004년에는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해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문재인 출범과 함께 국가안보실장을 지냈고, 지난해 7월부터는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맡아왔다.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1967년 목포 출생으로 서울 강서고와 숭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을 거쳐 2011년부터는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지냈으며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양천갑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 당선돼 국회에 발을 들였다.

그는 또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서 다시 당선 재선 의원에 올랐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숭실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서울 양천갑을 지역구로 둔 재선 국회의원이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1965년 경북 영천 출신으로 경북고와 고려대학고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낸 그는 경기도 의원 의원을 거쳐 지난 2016년 20대 총선과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이들 세명의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외교부 등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청와대 제공]

한편, 청와대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평생을 외교·안보 분야에 헌신한 최고의 전문가"라며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간 재임하면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행을 위한 북미협상,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도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외교 전문성 및 식견, 정책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는 한반도평화 프로세스와 신남방·신북방정책도 확고히 정착·발전시키는 등 우리의 외교 지평과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 후보자에 대해서는 "재선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 국회 국방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4차산업혁명 특별위원회 등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뛰어난 정책기획력과 이해관계 소통역량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체육·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스포츠 인권 보호 및 체육계 혁신, 대국민 소통 강화 등 당면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 후보자에 대해서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재선 국회의원으로, 중소기업 관련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고,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 등에 기여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부, 지방의회, 국회 등에서 쌓아온 식견과 정무적 역량 및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경영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등을 속도감 있게 지원할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의 수출·판로지원 및 일자리 창출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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