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허브' 팀장 맡아 미래 먹거리 진두지휘

김동관 사장은 한화그룹의 우주산업을 책임질 스페이스 허브 팀장을 맡아 미래 먹거리 사업을 진두지휘한다.[사진=한화그룹 유튜브 캡쳐]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38) 한화솔루션 사장(사진)이 한화의 우주 산업을 맡아 그룹의 미래를 새롭게 그린다. 

김 사장은 한화의 그린·수소 사업은 물론 그룹 주력 사업의 한 축인 방위 산업을 진두지휘하면서 우주 비즈니스로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한화는 7일 "그룹내 여러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우주 산업 전반을 지휘할 `스페이스 허브`가 출범한다"며 "김 사장이 팀장을 맡아 스페이스 허브의 조종간을 지휘한다“ 밝혔다.

그룹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우주 비즈니스인 스페이스 허브에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방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엔지니어들이 주축이다.

또 한화시스템의 통신·영상장비와 (주)한화의 무기 체계 분야별 전문 인력과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30%를 인수한 국내 최초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인력도 참여할 전망이다.

스페이스 허브는 해외 민간 우주 사업의 트렌드를 모니터링 하는 한편 발사체, 위성 등 제작 분야와 통신, 지구 관측, 에너지 서비스 분야로 나눠 연구·투자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우주산업은 누군가는 해야하는 분야“라며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만큼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화의 미래 사업 분야 중 하나인 우주 산업에서 김 사장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고됐었다.

한화솔루션 사장과 (주)한화 전략부문장을 겸임 중인 김사장은 오는 29일 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로도 선임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직책을 맡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었는데, 스페이스 허브 `팀장`이 그의 첫 역할이 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쎄트렉아이의 지분 인수로 한화가 우주 사업 확장을 위한 중요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현재는 관련 기능과 기술이 계열사별로 흩어진 상황에서 단순 협업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이를 한데 모아 구체적인 비즈니스 청사진을 그리는 게 `스페이스 허브` 역할이라는 것이다.

한화는 "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에 쎄트렉아이 위성을 싣고 한화시스템 통신 체계를 탑재시킬 수 있다"며 "우주라는 이름으로 큰 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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