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465명…최근 일주일 지역발생 사례 평균 406명 이미 2.5단계 수준
내일 사회적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예정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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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465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444명, 해외유입사례는 21명이다.

국내 신규확진자는 지난 9일 이후 사흘째 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는 4명이 늘어 누적 1652명(평균 치명율 1.75%)이 됐고, 위중증환자도 4명이 늘어난 127명이다.

최근 1주일(3.5∼3.11)간 신규 확진자를 보면 398명→418명→416명→346명→446명→470명→465명으로 일 평균 약 423명을 기록하며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381명→404명→399명→335명→427명→452명→444명으로 일 평균 406명에 이미 2.5단계 수준에 진입한 상태다

이에 따라 내일(12일) 발표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서 현행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사회적거리두기의 연장 및 격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 및 다중이용시설 밤 10시 이후 이용제한 조치도 연장될 전망이다.

이날 신규확진자를 발생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37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에서만 333명이 나왔다.

이처럼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지역에서 연일 수백명대 신규확진자가 이어지면서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봄철 늘어나는 인구이동과 각종 소모임, 직장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정오까지 수도권 내 집단 감염사례를 보면 경기 안성시 축산물공판장 관련 사례가 2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97명이 됐고, 서울 동대문구 요양병원(이하 누적 19명), 서울 강동구 고등학교 관련(17명), 경기 의정부시 병원 관련(19명), 경기 하남시 종교시설/운동시설 관련(12명), 경기 화성시 댄스교습학원 관련(10명), 수도권 지인모임 관련(9명) 등이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 30명, 울산 23명, 부산 13명, 경북 10명, 전북과 경남에서 각 7명, 충북 6명, 대구와 충남에서 각 4명, 전남 3명, 제주 2명, 광주와 대전에서 각 1명 등 111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전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비수도권도 지난주까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던 환자 수가 최근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윤 반장은 "이는 이동량 증가와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의한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직장을 통한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 밀집·밀접·밀폐된 '3밀 환경'이 감염을 확산하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또 최근에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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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대상을 만65세 이상 고령자까지로 확대키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대상을 65세 이상으로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번 결정 배경에 대해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를 판단할 근거가 부족해 65세 이상에는 접종을 미뤄왔지만, 최근 고령층에 대한 효능을 충분히 입증할 자료가 영국에서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종사자 및 입원·입소자 가운데 만 65세 이상도 이 백신을 맞게 된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공급 상황과 접종 간격을 고려해 2차 접종 예약일 기준을 현재 8주에서 10주로 변경된다.

참고로 이날 0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전날 5만1100명이 추가돼 총 50만635명이 1차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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