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587명…최근 일주일 평균 628명 꼴 발생
사회적거리두기·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5월 2일까지 연장…모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일요일이었던 지난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거리두기'가 무시된채 좁은 간격을 두고 놀이기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요일이었던 지난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거리두기'가 무시된채 좁은 간격을 두고 놀이기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500명대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587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560명, 해외유입사례는 27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1770명(평균 치명률 1.61%)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2명 줄어든 103명이다.

국내 일일발생 신규확진자가 600명대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일(477명) 이후 엿새만이다. 다만 전날이 휴일로 진단검사 수거 상대적으로 적었던 점을 감안할 때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월요일 확진자 현황을 보면 지난 5일 473명과 지난달 29일 384명 등과 비교하면 월등히 많은 수치다.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77명→668명→700명→671명→677명→614명→587명으로 약 628명 꼴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전날기준 1.12까지 상승해 4차 대유행에 대핸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여기에 감염경로를 알수 있는 확진자가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등이 켜졌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전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11월 13%에 불과했던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이 최근에는 전체 확진자 수의 4분의 1이 넘을 정도로 높아졌다"며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속도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위험신호"라고 경고했다.

이날 신규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73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60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에서만 345명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부산 46명, 울산 31명, 전북 24명, 대전·충북 각 17명, 충남 16명, 대구·경북·경남 각 15명, 세종 5명, 광주·강원 각 4명, 전남·제주 각 3명 등 총 215명이 신규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까지 확인된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유흥업소나 실내체육시설, 학교, 학원 등 일상 생활공간 내 확진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부산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19명이 추가돼 총 381명이 됐고, 서울 양천구 실내체육시설 관련 11명(누적), 경기 수원시 팔달구 초등학교 관련 10명, 경기 안양시 댄스동호회 관련 10명, 전북 전주시 고시학원 관련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서 관계자가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고 있다. 12일부터는 거리두기 단계에 관계 없이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서 관계자가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고 있다. 12일부터는 거리두기 단계에 관계 없이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오늘부터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지역의 유흥시설 영업이 전면 중단된다.

특히 이날부터 모든 실내시설 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또한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사회적거리두기와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오는 5월2일까지 3주간 더 연장 시행된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특별방역회의를 열고 사회적거리두기 조치를 비롯한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방역을 위한) 특단의 대책, 특별 대책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한 다른 방역에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