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문로봇 개발업체로 로봇 비즈니스에 블록체인 기술 결합 프로젝트 진행 중

(주)두배시스템이 개발한 해저지반 탐사로봇 '드릴쉽', 경쟁사에 비해 경제성과 기술력에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사진=두배시스템]

【뉴스퀘스트=박민수 기자】 산업용 전문로봇 개발업체 (주)두배시스템(대표이사 이배)이 중동시장에 대규모 해저착상용 지질 진단 로봇 수출을 앞두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이 회사는 로봇 임대서비스 및 로봇 데이터마켓 거래를 위해 가상화폐 ‘두로코인(DRO)’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배시스템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활용, 중동 산유국에 초대형 ‘해저지반 탐사로봇’ 임대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998년 설립된 두배시스템은 전문 로봇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업체로 꼽힌다.

이 회사가 중동 수출을 앞두고 있는 해저지반 탐사로봇 ‘드릴쉽’은 높이 9미터, 폭 7미터, 무게 30톤에 달하는 초대형 로봇으로 해저터널, 해양태양광, 해양풍력, 간척사업, 인공섬 건설 등 해양사업을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해저지반 조사에 필수적인 장비다.

현재 해양지질 진단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로봇기술 보유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극소수에 불과하며 호주의 경쟁업체는 두배시스템에 비해 수십배 비싼 것으로 알려져 드릴쉽은 국제 산업로봇 시장에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드릴쉽이 세계 로봇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이유는 경쟁사의 제품과 달리 첨단기술 SPT(Standard Penetration Test) 표준관입시험 능력을 보유, 이 공법으로 깊은 해저 지면을 뚫을 경우 오차없이 해저 지반의 세부 지형이나 토질, 점성도 등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두배시스템 이배 사장은 로봇임대서비스와 데이터마켓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가상화폐 '두로코인'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두배시스템 측은 “호주나 미국 로봇업체가 만든 해저지질 로봇은 제작과 운용에 수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 중동을 비롯한 각국이 주저하는 경향”이라며 “드릴쉽은 이에 비해 설치가 간단하고 비용 면에서도 1/10 이상 저렴해 중동 국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이어 “중동의 한 국가가 드릴쉽 1대당 300억원에 구매하겠다며 제작에 착수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하루 12억원(100만달러)의 렌탈료를 받고 필요한 만큼 드릴쉽을 임대하는 방향으로 역 제안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두배시스템은 그러나 드릴쉽의 임대비용을 달러나 유로화 같은 기존 화폐가 아닌 ‘두로코인’으로만 사용토록 할 방침이다.

두배시스템 관계자는 “달러 등 기존 화폐 대신 가상화폐를 결제 및 거래수단으로 결정한 것은 국가 간 비즈니스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복잡한 통관절차 및 외환수수료 부담 등을 줄이고 해외에서의 복잡한 임대 거래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로코인은 두배시스템이 다져온 로봇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 비즈니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프로젝트로 일반적인 가상화폐와 달리 로봇임대서비스와 데이터 마켓을 통한 활용도가 보장된 블록체인 가상화폐다.

두로코인은 또 두배시스템이 개발한 해양지반탐사로봇, 흡입독성시험로봇에 대한 이용료 결제가 가능한 가상화폐이며 전 세계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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