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775명, 나흘만에 다시 700명대 증가…최근 일주일 하루평균 678명
남아공·영국·브라질 등 변이바이러스 관련 누적 확진자 1000명 넘어서
자가진단키트 정확성 불투명에 도입 반대 목소리 이어져

지난 27일 오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던 도중 잠시 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7일 오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던 도중 잠시 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700명대로 올라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이날 0시 현재 전국의 신규확진자는 775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754명, 해외유입사례는 21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증가한 1821명(평균 치명률 1.51%)이며, 위중증 환자도 4명 늘어난 160명이 됐다.

국내 신규 확진자가 7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4일(785명) 이후 나흘만이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735명→797명→785명→644명→500명→512명→775명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1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678명 꼴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 사회적거리두기 격상의 기준이 되는 지역발생사례는 715명→758명→760명→603명→469명→477명→754명으로 평균 648명이 나타나며 여전히 2.5단계 기준 상단에 머물러 있다.

최근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주말과 휴일의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는 500~600명대를 오가다, 주중반부터는 다시 800명대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외에도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등이 켜졌다.

실제로 국내에서 발생한 해외유입 변이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까지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영국·남아공·브라질) 감염자는 총 535명이었으며,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고 인정된 사례는 615명으로 총 1150명이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를 주의 깊게 지켜보며 인도발 입국자에 대한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확대했다"며 "주요 변이종 외에 최근 보고된 인도 변이 등에 대한 치명률과 전파력은 아직 조사·분석이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미국 캘리포니아 유래 (기타) 변이와 관련해서도 강원도·경상도 지역에서 지역 감염을 통해 조금씩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캘리포니아 변이는 전염력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고, 치명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질병관리청과 산하 권역별 질병관리센터 5곳에서 변이 분석을 하고 있으며, 민간 위탁기간 2곳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분석이 진행 중"이라며 "이에 따라 해외 유입 확진자에 대해서는 60%가량, 또 국내 감염 사례에 대해서는 약 16%에 대해 변이 분석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 비율을 점점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자가 검사할 수 있는 항원방식 진단키트 2개 제품을 조건부 허가했다고 23일 밝혔다.두 진단키트는 각각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 제품으로, 앞서 국내에서 전문가용으로 허가를 받았고 해외에서는 자가검사용으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바 있다. 사진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자가검사키트(왼쪽)와 휴마시스 자가검사키트 시연 모습.  [사진=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자가 검사할 수 있는 항원방식 진단키트 2개 제품을 조건부 허가했다고 23일 밝혔다.두 진단키트는 각각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 제품으로, 앞서 국내에서 전문가용으로 허가를 받았고 해외에서는 자가검사용으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바 있다. 사진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자가검사키트(왼쪽)와 휴마시스 자가검사키트 시연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개인이 직접 검사할 수 있는 자가진단키트가 이르면 이번 주말 출시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식약처는 지난 23일 휴마시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 신속항원 진단키트에 대해 국내 최초 자가진단용 조건부 허가를 내렸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휴마시스의 자가진단키트는 1개(1명 검사분)당 1만원∼1만20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전해졌으며 약국과 인터넷 등을 통해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제품도 휴마시스와 비슷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두 제품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 개인이 직접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검사 결과는 15∼20분 이내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검사 후 진단키트에서 붉은색 두줄이 나오면 '양성'을 의미하며 한줄이 나타나면 ‘음성’을 뜻한다.

다만 자가진단키트의 정확성으로 보장할 수 없어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즉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에 자가진단키트 도입으로 인한 혼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도입 반대의 목소리도 크다.

예를 들어 자가진단키트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무증상환자가 검사 결과만 믿고 외부활동을 자유롭게 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걷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지난 14일 "현재 자가 진단키트는 정확도·민감도가 낮고 위음성이 나올 확률이 높아 음성이라 할지라도 감염자가 아니라고 배제하기 어려우므로 음성 결과를 믿었다가 학교 내에 전파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일상적으로 학교와 집을 오가는 학생은 매일 해야 해 비용 대비 실효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는 시범사업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고 학교 방역 대책에 큰 혼란이 가중될 것이기에 자가 진단키트의 안정성과 실효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학교에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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